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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섹시 골퍼, 게리 플레이어

이지연 기자 기자2013.07.11 오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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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누드로 모형 골프공을 들고 서 있는 게리 플레이어. [사진 ESPN 홈페이지]


' 남아공의 전설’ 게리 플레이어(78)가 알몸으로 카메라 앞에 서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0일(한국시간) ‘바디 이슈(Body Issue)’라는 잡지를 통해 플레이어의 누드 화보를 공개했다.

플레이어는 화보에서 78세의 노인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군살 없는 몸매를 뽐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스윙을 하고, 커다란 모형 골프공을 들어올리는 포즈로 탄탄한 근육을 드러냈다. 플레이어는 “TV를 보면서 시간이나 때우는 늙은이가 되는 게 싫었다”며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는 고민이 됐지만 아들의 지지로 카메라 앞에 서게 됐다. 사람들에게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플레이어는 1953년 프로에 데뷔한 뒤 아놀드 파머(84), 잭 니클라우스(73·이상 미국)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다. PGA 투어에서 24승(메이저 9승)을 거뒀고 남아공 선샤인 투어에서는 무려 73승을 기록했다. 1985년 시니어 투어인 챔피언스 투어에 데뷔한 뒤에도 19승(메이저 6승 포함)을 올렸다.

플레이어는 현역 시절부터 ‘미스터 피트니스’라고 불렸을 만큼 체력 훈련에 관심이 많았다. 럭비나 크리켓 선수를 꿈꿨지만 작은 키(1m68cm) 때문에 꿈을 접은 뒤 꾸준한 체력 훈련으로 골프 선수로 성공했다. 지금도 그는 하루 1200개의 윗몸 일으키기를 하고 45kg짜리 덤벨과 113kg짜리 바벨을 거뜬히 들어올린다. 평소 엘리베이터는 타지 않고 많이 걷는다고 한다. 플레이어는 “운동을 열심히 한 덕분에 내 신체 나이는 아직 45세 밖에 되지 않는다”며 “현대인들은 너무 운동을 하지 않아 비만과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열심히 운동하고 적당히 먹으면 뱃살을 방지할 수 있고 나처럼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바디 이슈에는 그동안 카밀로 비예가스(31·콜롬비아), 여성 프로골퍼 산드라 갈(28·독일)과 수잔 페테르센(32·노르웨이) 등이 누드를 공개했다. 이 잡지는 13일 미국에서 발간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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