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하임컴 둘째 날 유럽이 미국을 상대로 압승하자 유럽팀의 카트리나 매튜(왼쪽 두 번째)와 수잔 페테르센(오른쪽)가 기뻐하고 있다.[LPGA 홈페이지]
팀워크의 유럽팀이 솔하임컵 둘째 날 미국팀에 대승을 거뒀다. 특히 유럽팀은 미국 적지에서 처음으로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파커의 콜로라도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 대 유럽의 여자골프 팀대항전인 솔하임컴 둘째 날 경기. 유럽은 8경기에서 5승1무2패로 승점 5.5점을 보태며 승점 2.5점 추가에 그친 미국에 10.5대 5.5로 크게 앞섰다.
유럽팀은 오전 열린 포섬(두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에서 1승1무2패로 미국팀의 반격을 받았다. 첫날 포섬에서 찰떡궁합을 보였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캐롤라인 헤드웰(이상 스웨덴) 조가 첫 주자로 나서 모건 프레셀-제시카 코다 조를 2홀 차로 꺾었지만 미국팀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미국팀은 이어진 경기에서 스테이시 루이스-폴라 크리머 조가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카린 이셔(프랑스) 조를 1홀 차로 물리쳤다. 또 미셸 위-브리타니 랭 조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 조를 맞아 2홀차로 이겼다.
그러나 오후 열린 포볼(두 선수가 각자 공을 친 뒤 좋은 스코어 채택)에서는 유럽팀이 압승했다. 유럽팀의 첫 주자인 조디 에워트-찰리 헐(이상 잉글랜드) 조는 폴라 크리머-렉시 톰슨 조를 2홀 차로 물리쳤다. 이어 아자하라 무뇨스-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조가 제리나 필러-안젤라 스탠포드 조를 1홀 차로 꺾었다. 캐롤라인 헤드웰-카롤리나 마손(독일) 조도 미셸 위-제시카 코다 조를 2홀 차로 이겼다. 마지막 주자인 베아트리스 레카리-카린 이셔 조마저 크리스티 커-모건 프레셀 조를 1홀 차로 물리쳤다.
유럽팀은 말그대로 축제 분위기가 됐다. 1990년 처음 시작돼 2년마다 열리는 솔하임컵에서 유럽팀은 미국팀에 4승8패로 열세를 보여왔다. 2005년과 2007년, 2009년까지 내리 3연패를 하기도 했다. 이후 유럽팀은 2011년에는 승리했지만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 분위기가 다르다. 무려 5점 차로 앞서고 있어 적지에서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싱글 매치 스트로크 경기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J골프에서 19일 오전 3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