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1라운드에서 강력한 샷을 날리고 있는 미셸 위.
미셸 위(25·미국)가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미셸 위는 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터루 그레이사일로골프장(파71)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선두로 나섰다.
대회장인 그레이사일로골프장은 쉬운 코스다. 지난해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이 LPGA 최소타 타이 기록(258타)을 세우며 우승했다. 3라운드 때는 하루에만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인 10언더파를 몰아쳤다.
그러나 올해 첫날은 16마일의 바람이 불어닥치면서 약간 어려운 코스가 됐다. 첫날 134명의 출전 선수 중 53명이 언더파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 비해 타수가 잘 나오지는 않았다.
힘이 좋은 미셸 위는 바람을 뚫고 강력한 샷을 날렸다.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7개를 잡아내면서 6타를 줄였다. 동반 라운드를 펼친 산드라 갈(29·독일·4오버파)과는 무려 10타 차이가 났다.
롱게임이 좋은 미셸 위는 이날도 드라이브 샷을 277야드나 날려보냈다. 쇼트 게임은 더 환상적이었다. 그린적중율 83%(15/18)를 기록했고, 온그린 시 퍼트 수는 1.5개 밖에 되지 않았다.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인 미셸 위는 11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50c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15번홀(파4) 7m 버디에 이어 17번홀(파3)에서 10m 버디를 성공시켰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m 버디를 추가하면서 시즌 최소타 타이 기록인 6언더파를 적어냈다.
미셸 위는 올 시즌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에 이어 '넘버 2' 자리를 다져 나가고 있다. 루이스의 트레이너를 소개받아 훈련하면서 근육량이 늘어났고 더 강력한 샷을 날리고 있다. J골프 임경빈 해설위원은 "(미셸 위의)백스윙이 과거에 비해 많이 간결해졌다. 반면 하체 움직임은 많지 않아지면서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했다.
지난해 우승자 박희영도 첫날 6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지영(28·볼빅)은 3언더파 공동 6위로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냈다.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2언더파 공동 18위다. 3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박인비의 59주 천하를 마감시킨 스테이시 루이스도 첫날 2언더파 공동 18위로 출발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루이스가 7위 아래로 떨어질 경우 최연소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는 리디아 고(17·뉴질랜드)는 1라운드를 이븐파 공동 54위로 마쳤다.
J골프가 2라운드를 7일 오전 1시15분, 3~4라운드를 오전 3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