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홀인원 기념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부시 인스타그램]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73세에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처음으로 홀인원을 했다며 “다음 목표는 100살까지 사는 것이다. 그래야 에이지 슈트(나이와 같거나 낮은 타수를 기록하는 것)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부시 전 대통령이 홀인원을 한 곳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의 12번 홀이며, 파3인 이 홀은 164야드로 세팅됐다"고 보도했다.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은 조지 부시 센터가 해마다 워리어 오픈을 개최하는 장소다. 워리어 오픈은 외국에서 근무하다가 부상을 당한 군 출신 인사들이 모여 골프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부시 전 대통령은 골프광으로 유명하다. 아내 로라 부시 여사와의 첫 데이트 장소 역시 골프장이었을 정도다. 부시는 휴가 때면 종종 미국프로골프(PGA) 스타들과 라운드를 했다. 2009년 아시아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양용은(47)도 부시 전 대통령의 라운드 초대를 받아 함께 라운드를 한 적이 있다.
43대 대통령직을 퇴임한 후에도 꾸준히 골프를 즐겨온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15년에는 인천 송도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기간 중 내한해 전인지(25)와 함께 비공개 라운드를 했다. 그러나 골프를 자주 즐기는데 비해 워낙 슬라이스가 심해 그의 핸디캡은 15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