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연속 선두로 나선 홍순상. 사진=KPGA
2020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는 비와 바람 등 흐린 날씨 속에서 진행됐지만, 선수들의 버디쇼는 멈출 줄 몰랐다.
3일 경남 창원 소재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파72, 7245야드)에서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2라운드가 치러졌다. 첫 날 10언더파 코스레코드를 새로 쓰며 단독 선두로 나섰던 홍순상은 2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홍순상은 중간합계 16언더파로 2위 그룹에 3타 차 단독 선두다.
공동 2위에는 '장타자' 김건하와 '낚시꾼 스윙' 최호성이 자리했다. 2016년 KPGA 장타자 출신 김건하는 2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쓸어담으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4언더파 34위로 출발했던 김건하는 중간합계 13언더파 공동 2위로 선두권으로 도약에 성공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9언더파 단독 2위로 출발한 최호성은 2라운드에서도 순위를 지켰다. 최호성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를 기록했고, 중간합계 13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뒤를 이어 일본프로골프(JGTO)와 코리안투어를 병행하는 조민규가 버디 9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이며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6타를 줄인 박승과 5타를 줄인 서요섭은 단독 선두 홍순상에 5타 차 공동 5위다.
대회 2라운드는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오후로 접어들면서 비는 그쳤지만 바람이 불었다. 이에 오전조로 경기한 선수들보다 오후조로 나선 선수들이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에서도 버디쇼는 이어졌다. 이번 대회 컷 오프 기준타수는 5언더파 139타로 총 71명의 선수가 컷 오프의 벽을 넘었다. 이는 지난 2017년 KPGA 선수권 대회에서 기록된 컷 오프 최저타수와 타이 기록이다.
창원= 김현지 기자 92888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