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성공 후 박상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PGA
김경태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두번째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경태는 9일 전북 군산시 군산 컨트리클럽(파71)에서 막을 올린 KPGA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 1라운드 13번 홀(파3, 200m)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경태는 2008년 일본프로골프(JGTO)로 주무대를 옮겼다. JGTO에서는 두 차례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지만, 코리안투어에서는 13년 만에 나온 첫 홀인원이다. 13년 만에 나온 홀인원인만큼 그림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김경태는 6번 아이언으로 티 샷을 했고, 공은 핀 왼쪽 약 4m 거리에 떨어진 후 천천히 굴러 홀 컵으로 빨려들어갔다.
김경태는 "공이 그린 왼쪽에 떨어져 굴러 내려가는 것 까지는 봤는데,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지길래 그린 밖으로 벗어난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동반자였던 이태희 선수가 '홀인원인 것 같다'고 했을 때도 설마하는 마음이었는데, 확인해보니 진짜 홀인원이었다. 국내 대회에서는 처음하는 홀인원이라 더 기뻤다"고 했다.
군산CC오픈에서는 홀인원이 총 6차례 기록됐는데, 13번 홀에서 홀인원이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첫 홀인원의 주인공은 개막전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이동민으로 김경태의 홀인원은 KPGA 시즌 2호 홀인원이다. 김경태는 홀인원 부상으로 서울메디케어 건강 검진권(300만원)과 양지병원 건강 검진권(100만원)을 받았다.
대회 1라운드에서부터 홀인원을 기록하며 기세를 끌어올린 김경태는 홀인원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 등을 묶어 4언더파를 기록했고, 7언더파를 작성하며 단독 선두로 나선 박은신에 3타 차 공동 8위로 출발했다./JTBC골프 디지틀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