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남. 사진=KPGA 홈페이지
올해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17년 차, 통산 10승의 강경남이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11승째에 도전한다.
22일 강원도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CC(파70)에서 매경오픈 2라운드가 치러졌다. 대회 첫 날 선두로 나섰던 강경남은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강경남은 공동 2위 그룹에 1타 차 단독 선두다. 이번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라운드 대회로 축소 진행되면서 강경남이 23일 예정된 3라운드에서 우승한다면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지난 2017년 7월 카이도 남자오픈에서 통산 10승째를 달성한 강경남은 3년 1개월 만에 통산 11승에 도전한다.
강경남은 대회 1라운드에서와 마찬가지로 2라운드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4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은 강경남은 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7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 홀에서 1타를 줄였다. 이어 12번 홀(파3)과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질주했는데,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공동 2위 그룹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강경남은 "낙뢰로 경기가 일시 중단돼 흐름이 끊기기도 했고, 비와 안개 등으로 인해 시야 확보도 힘들어져 마음이 급해졌었다"고 하며 "그래도 1라운드부터 좋은 흐름과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KPGA 선수권 대회부터 티 샷과 퍼트감이 많이 올라온 덕에 자신감이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고 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 우승에 도전하는 강경남은 "경험이 많이 쌓여 이제는 크게 긴장하지 않는다"고 하며 "함께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될 선수들을 의식하기 보다는 내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특별한 전략이 아닌 기본기에만 충실한다면 만족할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대회 2라운드에서는 이태희가 중간합계 8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우승자 이태희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주무대로 하며 JGTO 통산 2승을 기록한 조민규도 코리안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JTBC 골프는 대회 최종라운드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