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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람 무섭네"...전자신문 오픈 2R 경기 취소

김현지 기자2020.10.23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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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의해 휘어진 깃발. [사진=KPGA]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총상금 5억원)대회 2라운드가 강풍으로 인해 결국 취소됐다. 이번 대회는 54홀로 축소 운영된다.

23일 제주 애월읍 소재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 우즈, 레이크코스(파72, 6982야드)에서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 2라운드가 치러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강한 바람(평균 풍속 10~12m/s, 순간 풍속 16~18m/s)으로 경기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아침 7시 10분에 경기가 시작됐으나 오전 9시 52분 1차 중단됐다. 이어 오전 10시 31분 2차 중단됐고, 오전 11시에는 3차 중단, 오전 11시 30분에 4차로 중단됐다. 결국 낮 12시 5차 중단 이후 경기는 속개되지 못했다.

5차 중단까지 했던 대회 조직위원회는 정상적으로 경기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참가 선수들의 안전 상의 이유로 23일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대회는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이에 3라운드가 예정되어있던 24일에 2라운드 경기를 진행한다. 컷오프는 2라운드 경기 진행 후 실시된다. 이번 시즌에 기상 악화로 한 라운드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PGA 김태연 경기 위원장은 "무려 5차례 중단 끝에 낮 12시 13분 최종 취소 결정을 내렸다. 강풍으로 인해 4번홀, 7번홀, 11번홀의 그린 위에서 공이 멈춰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린 위에 공을 내려 놓으면 강한 바람에 의해 공이 스스로 움직인다"라고 했다. 이어 "돌풍도 불고 있고 오후에는 바람이 더 강하게 분다는 예보가 있어 금일 경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위원회와 투어 이사회, 타이틀 스폰서와 협의 끝에 낮 12시 13분에 둘째 날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제주도에서 기상악화로 인해 경기가 54홀로 축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카이도 Only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과 2014년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도 기상 악화로 인해 대회가 54홀로 축소된 바 있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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