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9년 국내 골프 시장이 12조999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원골프재단이 18일 발간한 한국 골프산업백서 2020에 따르면, 국내 골프 시장은 2019년 기준, 2년간 6144억원 가량 성장해 12조999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 산업의 핵심 상품인 골프 경기에 직접 참여하거나 이벤트 대회를 관람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거래되는 시장인 본원시장은 전체 한국 골프시장 규모의 40.1%인 약 5조2137억원이었다. 또 다양한 연관시장(용품·골프장운영·시설관리·중계권 등)을 뜻하는 파생시장은 59.9%인 7조7856억원 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본원시장 내에서는 일반 골퍼들의 라운딩 비용인 필드골프(참여 비이벤트 필드) 시장이 전체 본원시장의 58.3%인 3조381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스크린골프(참여 비이벤트 스크린) 시장은 전체의 26.8%인 1조3973억원, 실외연습장과 실내연습장은 각각 6051억 원(11.6%)과 1106억 원(2.1%)을 기록했다.

파생시장 중에서는 5조7447억 원 규모로 전체의 73.8%를 차지한 용품시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7710억 원(9.9%)을 기록한 시설운영 시장, 6115억 원(7.9%)으로 집계된 골프관광 시장이 뒤를 이었다. 용품 시장 중 2차 파생시장인 유통 시장의 규모는 전체 용품시장 규모의 약 66%를 차지하는 약 3조758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백서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개년 간의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골프산업을 분석했다.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센터 강준호 소장을 중심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한국 골프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참여 비이벤트 필드, 스크린골프 시장 및 용품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반면 프로골프 본원시장 및 중계권 시장, 머천다이징 시장 등은 정체 또는 축소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유원골프재단은 보다 많은 이들이 골프산업백서를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외 도서관에 무료 기증 및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공개할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