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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의 정든 필드 '안녕', 안시현 한국여자오픈 끝으로 은퇴

김현서 기자2021.06.18 오후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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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2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는 안시현.[사진 조원범 기자]

안시현이 정들었던 필드와 안녕을 고했다.

18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2라운드. 안시현은 2라운드 8오버파, 중간합계 15오버파로 선수로서의 마지막 경기를 했다.

2002년 고등학교 3학년의 나이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인 드림투어 상금왕에 오르며 혜성같은 등장을 알린 지 19년 만이다.

2부 투어 상금왕을 찍고 2003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안시현은 신데렐라 전성기를 보냈다. 2003년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 우승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2004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그는 2014년 다시 국내 무대로 복귀해 제 2의 전성기를 보냈다. 2016년 한국여자오픈에서 당시 1인자였던 박성현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해 시즌을 끝으로 시드를 잃었고, 이번 대회가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안시현은 2026년까지 한국여자오픈 출전권이 있지만 더는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다. 안시현은 “선수로서 마지막 우승을 하고 딸을 안고 세리머니를 했던 한국여자오픈에서 은퇴하고 싶었다. 서운하지만 이제는 끝났다는 시원한 마음도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시현은 당분간 엄마의 위치로 돌아가 딸을 위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그는 "천천히 생각할 예정"이라며 "언젠가는 골프 분야에서 다시 만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현서 기자 kim.hyun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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