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골프재단(NGF)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여성 골퍼는 45만명 증가한 600만명이었다. 주니어, 여성 골퍼의 증가가 골프 붐 중심에 있었다.
지난해 초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는 골프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 속에서도 야외 활동인 골프는 비교적 안전한 스포츠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골프 붐이 일어났다.
KB금융 경영연구소가 지난 6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전년 대비 약 46만명 늘어난 515만명으로 추산됐다. 특히 3년 이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20~40대가 65%를 차지하면서 20~40대 MZ 세대 골퍼들, 일명 골린이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여성 골퍼의 증가도 폭발적이었다. 코로나19 이전 국내 골프계의 남녀 골퍼 비율은 8대 2 정도로 추산됐으나 코로나19 이후엔 7대 3까지 바뀐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 골프 붐은 한국 내 상황만은 아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골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미국골프재단(NGF)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골프 라운드 수는 총 5억200만 라운드로 2019년 대비 14% 증가했다.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면서 시즌 도중 골프장이 폐쇄된 가운데서도 라운드 수는 오히려 늘었다. 골프 인구가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NGF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신규 골프 인구는 약 300만명이 늘어난 3690만명으로 집계됐다. 7년 연속 200만명 이상이 늘어났지만, 지난해 증가세는 최근 7년 사이 최대였다. 2011년 150만명에 비하면 2배에 달했다.
골프 인구 증가에는 주니어, 여성 골퍼의 역할이 한몫했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내 주니어 골프 참여 인구는 310만명으로 전년 대비 60만명 정도가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내 여성 골퍼는 전년 대비 약 45만명 증가한 600만명으로 파악됐다. 미국 내 남녀 골퍼의 성비는 7.5대 2.5 정도로 추산되지만, 최근 여성 골퍼들의 증가세는 가파르다. NGF는 "골프를 막 시작한 초보 중 여성은 36%, 주니어 골퍼는 34%에 이른다. 필드 라운드에 참여하는 여성 골퍼는 최대 45%에 이를 정도로 여성 골프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NGF는 이와 함께 "2020년 골프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 중 1700만명이 골프에 관심이 있고, 배워볼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이와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