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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으로도 경쟁하는 골프...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 출범

김지한 기자2022.04.20 오후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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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열린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 출범식에서 구자철 KPGA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KPGA]

국내 남자 프로골프가 색다른 시도를 한다. 연중 팀 대항전인 프로골프 구단 리그를 출범시켰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 출범식을 진행했다. 구단 리그는 기존 KPGA의 1부 투어인 코리안투어 내에 팀 대항전을 함께 도입한 개념이다. CJ, 우리금융그룹, DB손해보험, 금강주택 등 16개 구단이 출범 첫 해부터 참여한다. 4~11월 코리안투어 대회 전체가 대상인 리그 페넌트 레이스, 이후 연말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프로골프 구단 리그는 출전 포인트 명목의 구단 포인트와 각 대회 성적에 따른 선수별 포인트를 합산한 클럽 포인트를 합산해 매주 구단 랭킹을 매긴다.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가와 좋은 경기력까지 함께 독려한단 의도다. 이후 코리안투어 2022시즌 전 대회가 끝난 뒤, 리그 순위 별 토너먼트 매치 형태의 플레이오프 대회를 별도로 열어 초대 KPGA 프로골프 구단 리그 우승 팀을 가린다.

구자철 KPGA 회장은 “개인 스포츠인 골프에서 팀 대항전 방식으로 프로골프 구단 리그를 운영하는 건 전세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면서 “선수 개인의 성적이 팀 성적과 연계되는 시스템은 프로 바둑 리그 등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최근 골프 인기에 따라 프로골퍼를 후원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연중 리그제를 통해 팬덤을 키우고 투어를 더 활성화시키겠단 의도를 담았다.

KPGA 선수회 대표인 권성열(36)은 “프로암, 이벤트 대회 등을 통해 단체전을 치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연중 리그를 하는 건 신선해 보인다. 나를 후원하는 기업의 소속감도 느끼면서, 높은 경쟁력으로 팀에 보답해야겠단 마음가짐이 생겼다”고 말했다. 17일 끝난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결과에 따라 첫 주 랭킹에선 CJ가 랭킹 포인트 2005.2점을 기록해 선두로 나섰다. 이 대회 5위에 오른 김민규(21), 6위 배용준(22), 공동 17위 정찬민(23) 등 소속 선수들이 골고루 좋은 성적을 낸 덕이다. 이어 박성국(34), 이대한(32) 등이 소속된 케이엠제약이 2위(1630.4점), 호주 교포 이준석(34), 황중곤(30) 등의 우리금융그룹이 3위(1565.33점)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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