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사진 KPGA]
프로골프계 문을 꾸준하게 두드리고 있는 박찬호(49)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올해 처음 나선다.
박찬호는 12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릴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나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거둔 박찬호는 최근 프로골프 대회에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골퍼로서의 면모를 자주 드러내왔다. 그랬던 그가 이번에도 추천 선수 자격으로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나선다.
박찬호의 KPGA 코리안투어 출전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8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2019년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연이어 출전했다. 특히 첫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선 김영웅과 짝을 이뤄서 팀 경기에서 우승해 주목 받았다. 이어 지난해엔 KPGA 군산CC 오픈과 야마하 아너스 K 오픈에 홀로 출전해 프로골퍼들과 정식 샷 대결을 펼쳤다. 그는 지난해 4월 대한골프협회의 공인 핸디캡 3 이하 증명서를 받아 아마추어 골퍼 중 출전 자격을 갖춰 프로골프 대회에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두 대회에서 모두 최하위에 그쳤다. 그는 야마하 아너스 K 오픈을 마친 뒤엔 "마음과 열정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함께 경기한 프로골프 선수들에게 경이로움을 느꼈다"고도 말했다. 올해 대회에선 조금 더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