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TPC 소그래스에서 치러진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셋째 날 27홀 동안 11타를 줄이며 톱10 진입에 성공한 임성재
임성재(25)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 2라운드 잔여 9홀과 3라운드 경기 18홀을 합쳐 27홀 동안 11타를 줄이며 순위를 33계단 끌어올리는 저력을 선보였다.
전날 9홀이 끝난 가운데 경기가 중단된 것이 임성재에게는 호재였다. 3오버파로 컷 탈락 위기이던 임성재는 2라운드 남은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하며 중간 합계 이븐파 144타로 메이크 컷에 성공했다.
이어 치러진 3라운드 경기에서 임성재는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8타를 줄이며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11번부터 13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확실히 반전시켰다. 이어지는 15번과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9홀에서만 5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후반 9홀에 들어선 임성재의 상승 페이스는 꺾이지 않았다. 이어지는 1번 홀에서 바로 7m짜리 버디에 성공했고 3번 홀에서도 짧은 3.5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8타를 줄인 임성재는 남은 홀에서 코스 레코드(63타)까지 노려봤지만 이후 보기 1개와 버디 1개를 맞바꾸며 아쉬움을 남겼다.
임성재가 코스 레코드를 놓친 반면 미국의 톰 호기가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기록하며 1992년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작성한 이전 기록을 1타 경신했다. 톰 호기는 중간 합계 8언더파를 기록하며 임성재와 나란히 공동 8위에 올랐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민지의 동생인 이민우(호주)는 2타 차 단독 2위에 오르며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다.
이민우는 1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문을 열었고 4번과 6번,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9홀에서만 5타를 줄였다. 후반 9홀에서도 11번과 12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던 이민우는 아쉽게도 마지막 18번 홀에서 ‘옥에 티’를 남겼다. 1m가 채 남지 않은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면서 1타를 잃었다.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시우(28)는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안병훈(32), 맥스 호마(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함께 공동 26위에 랭크됐다.
김주형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 합계 1오버파 217타로 공동 63위에 머물렀다.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는 오후 3시부터 JTBC골프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으며 대회 최종 라운드는 12일 저녁 10시부터 JTBC골프와 JTBC골프 & 스포츠를 통해 동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