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 아일랜드 하버타운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RBC 헤리티지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매트 피츠패트릭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 대회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피츠패트릭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경기를 마쳤다.
2번 홀에서 2m짜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첫 번째 버디를 잡은 피츠패트릭은 다음 홀인 파4, 3번 홀(472야드)에서 환상의 이글을 낚았다. 149야드 세컨드 샷 지점에서 피칭 웨지를 잡고 핀을 공략한 그의 샷은 완벽했다. 핀 앞에서 몇 번의 작은 바운드 후 그대로 홀에 들어가 초반 기세를 올렸다.
5번과 7번 그리고 8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9홀에서만 6타를 줄인 피츠패트릭은 후반 9홀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더 기록하며 오늘 하루만 8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는 전날보다 17계단 오른 순위다.
물론 완벽하던 그의 플레이에도 한차례 위기는 있었다. 파3, 17번 홀(184야드)에서 티 샷이 우측으로 밀리며 그린을 놓쳤다. 그린 앞에 놓인 벙커를 넘겨 핀을 공략하기엔 무리가 있었고 결국 핀과 먼 곳(칩 샷이 가능한 곳)으로 레이업을 선택했다. 그린 에지 부근에서 시도한 7.5m짜리 파 퍼트가 홀에 떨어지며 극적으로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경기를 끝낸 피츠패트릭은 당시 상황에 관해 “그건 죽은 것과 다름없었다”면서 “(핀을 공략할 수 있는) 샷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열리는 골프 코스(하버타운)를 설계한 피트 다이에 관해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오거스타 내셔널을 제외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골프 코스이다”면서 “여기서 플레이하는 것이 즐겁다. 물론 그동안 최고의 결과만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 코스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다”고 했다.
한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오늘 5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고 그 뒤를 이어 조던 스피스(미국)가 12언더파 201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매트 피츠패트릭을 포함해 이들 3명이 한 조로 플레이한다.
한국 선수 중 임성재 역시 전날 주춤하던 순위를 18계단이나 끌어올렸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임성재는 5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9언더파 204타로 키건 브래들리, 러셀 헨리(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올랐다. 이경훈은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RBC 헤리티지 셋째 날 경기는 오후 4시부터 JTBC골프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으며 최종 라운드 경기는 17일 새벽 2시부터 JTBC골프 & 스포츠를 통해 라이브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