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최강국을 가리는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한국은 3번 모두 출전해 20승 11패 1무의 가장 좋은 전적을 올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주관해 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하딩파크에서 치러지는 8개국 골프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은 가장 많은 32전을 치렀다. 2인1조로 팀을 이뤄 두 개의 볼을 각자 쳐서 그중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포볼(베스트볼) 방식은 14승 6패로 압도적으로 뛰어났다. 싱글 매치에서는 6승 5패 1무였다.

3번 모두 출전했던 나라 중에 미국은 28번을 치러 15승 11패 2무 기록을 적어냈다. 포볼은 11승 8패 1무였고 싱글매치는 4승 3패 1무로 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일본과 태국 역시 3번씩 출전했으나 28전 중에 10승 13패 5무를 각각 기록했다. 호주는 20전 중에 7승 10패 3무였고, 대만은 3번 출전해 24전 7승 16패 1무였다.

2번만 출전했던 나라는 2014년과 2018년의 스웨덴으로 22전을 치러 9승 10패 3무로 마쳤다. 한 번 출전했던 나라 중에 스페인은 2014년에 처음 나와 7승 2패 1무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중국은 2016년 한 번 출전해 2승 2패 2무로 마쳤다.

2014년 시작된 이 대회는 첫해 스페인이 예상을 뒤엎고 결승 라운드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4전 전승을 거두면서 초대 챔피언이 됐다. 한국은 그해 최강의 전력으로 여겨지던 박인비, 유소연, 김인경, 최나연이 나섰지만 공동 3위로 마쳤다.

2016년엔 유소연, 양희영, 김세영, 전인지가 출전했는데 한국과 미국이 막판 치열한 접전 끝에 미국은 승점 13점을 기록해 우승했고 한국은 2위였다. 한국의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코리아에서 열린 2018년 대회에서는 박성현, 김인경, 유소연, 전인지가 팀을 이뤄 이번엔 미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5년 만에 열리는 올해 대회에서 방식은 약간 달라졌다. 3일간의 조별 리그에서는 포볼 방식으로 상위 2개팀씩을 가린다. 하지만 4강 토너먼트부터는 싱글 매치플레이 2경기, 포섬(두 명이 1개 공을 번갈아치는 방식) 1경기를 치른다. 두 선수의 스타일이 비슷해야 조금 더 유리한 포섬은 처음 치러지는 방식이다.

국가 시드에서 2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고진영,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이 원팀으로 나선다. 조별리그에서는 일본, 태국, 호주와 맞붙는다. 그리고 주말에는 미국, 스웨덴, 잉글랜드, 중국에서 가려진 상위 2개팀과 대결한다. 처음 치러지는 ‘포섬’ 방식에서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JTBC골프에서 5일 오전 7시부터 조별리그를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