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 [사진=리브골프]
‘미친 물리학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리브(LIV)골프 10차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2언더파 58타를 치며 우승했다.
디섐보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설퍼스프링스의 올드화이트&그린브라이어(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3개에 보기 1개를 묶어 23언더파 187타로 미토 페레이라(칠레)를 6타차로 제치고 우승한 대기록을 작성했다.
작년 리브골프 출범과 함께 한 디섐보는 여러번 우승 기회를 놓친 결과 첫 우승했다. 그는 지난 2020년 US오픈에서 우승한 뒤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장타자로 떴으나 장타로 인한 부상에 시달려야 했다.
이 대회에서 디섐보는 351야드의 최장타를 맘껏 휘둘렀다. 또한 2021년 3월 아놀드 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PGA투어에서 8승 이후 리브골프에서 첫승을 거두면서 껑충 뛰어올랐다.
한 라운드 58타는 주요 프로 골프 투어에서 5번째 기록이다. 2010년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더크라운스에서 이시카와 료가 마지막날 58타를 치면서 우승한 게 처음이다. 지금은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는 김성현(25)이 2021년 골프파트너프로암 4라운드에서 12타를 줄여 공동 11위로 마쳤다.
2016년에 PGA 2부 리그 콘페리투어 엘리매클래식에서 스테판 예거(독일)가 첫날 기록한 뒤 우승했다. 그해 짐 퓨릭(미국)은 PGA 1부 투어 트래블러스챔피언십 마지막날 12타를 줄여 공동 5위로 마쳤다.
이밖에 1984년 PGA투어 3부 리그 캐나다투어 웨스트컨트리오픈에서 스티브 앤더슨(채프먼)이 11언더파 58타를 쳤다. 마루야마 시케키(일본)는 2000년에 US오픈 퀄리파잉 라운드에서 13언더파 58타를 기록했다.
제이슨 본(미국)이 캐나다투어 바이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밖에 허성훈은 지난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 2부 리그 스릭슨투어 16회 예선에서 역시 12언더파 58타를 치기도 했다.
프로 골프에서 최저타는 57타다. 2019년 유럽 3부 투어인 알프스투어 세르비노오픈에서 데이비드 캐리(아일랜드)가 11언더파 57타를 쳤다. 하지만 진정한 한 라운드 최저타는 파71에서 기록한 14언더파 57타다. 메이시 페이트라는 고등학생이 미국 센트럴피에몬테4-A콘퍼런스챔피언십에서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