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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분석] 한국 여자 32명 세계 100위 이내

남화영 기자2023.12.28 오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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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6위 고진영

한국 여자 선수 32명이 세계 100위 이내에 들어 한국이 골프 최강국임을 재확인했다.

롤렉스 세계여자골프랭킹(WWGR)이 지난 26일 올해 마지막으로 여자 골프 선수들의 순위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한국 선수는 3분의 1가량 들었다. 일본 선수가 21명, 미국은 14명이어서 큰 대조를 이뤘다. 주니어 육성에 열성적인 태국이 6명으로 꾸준히 우수 선수를 늘렸고 중국은 2명, 인도 1명으로 아시아 선수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5년간의 100위 이내 선수 숫자 변화를 보면 한국은 팬데믹 이전만해도 40명까지 차지했으나 코로나19를 거치면서 30명 대로 다소 축소된 상태다. 일본은 9명에서 시작해 2배 이상 늘었고, 미국은 25명 대에서 대폭 줄어들었다. 반면 프랑스, 스위스, 남아공, 아일랜드, 인도에서 우수한 선수가 배출됐다.

5년간 여자 랭킹 보유국 변화

한국 선수 중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고진영이 6위로 가장 높은 순위고, 김효주가 7위, 최종전 우승하면서 16위로 오른 양희영을 포함해 12명이 미국에서 활동한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소속은 15위인 신지애 한 명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선수는 32위인 박민지, 33위 이예원을 비롯해 19명이었다.

일본은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6명이 100위에 들었는데 하타오카 나사가 17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다. JLPGA에서는 올해 5승을 거둔 상금왕 야마시타 미유가 19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투어 집행부의 해외 투어 활동 장려 정책이 선수들의 랭킹 상승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세계 1위로 올라선 릴리아 부를 중심으로 5위 넬리 코다,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13위 알리슨 코푸즈 등이다. 부의 평균 포인트가 8.25로 2위 인뤄닝(중국)의 7.3포인트보다 높아 당분간 정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8월 처음 정상에 오른 부는 두 세 번 인뤄닝과의 자리다툼 끝에 16주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AIG여자오픈에서 한 시즌 메이저 2승 달성한 릴리아 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00위 이내 선수를 2명 이상 배출한 나라로는 린 그란트, 마자 스타크 등 4명을 보유한 전통의 유럽 골프 강국 스웨덴과 이민지, 한나 그린의 호주, 3명을 배출한 잉글랜드, 각각 2명씩 우수한 선수가 있는 프랑스, 스페인, 중국까지 10개국이다. 골프가 대중화한 남아공, 독일,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캐나다 등 10개국에서 한 명씩 밖에 없는 것은 의외다.

내년에는 LPGA투어 33개가 열리는데 중단됐던 블루베이LPGA도 추가되면서 봄의 아시안스윙이 완전체로 돌아온다. 선수들의 LPGA투어 지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KLPGA투어 무대에서 검증받은 임진희, 이소미, 성유진 등이 퀄리파잉 테스트를 통과해 LPGA 무대를 뛴다.

평균 LPGA투어 대회 총상금이 353만2천 달러(46억원)로 기타 세계의 여자 투어보다 서너배 이상 높은 상금 체계와 차별화한 보상 시스템이 뛰어난 선수들을 자연스럽게 모이도록 한다. 우수 선수들끼리 경쟁하니 대회의 랭킹 포인트까지 높아지는 선순환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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