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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와 한일투어 장타 거리차 10야드

남화영 기자2024.01.03 오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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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최장타자 매킬로이 드라이버 샷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장타자 톱10과 한국과 일본 투어의 장타자들 비거리는 평균 10야드 정도의 차이가 났다.

지난 시즌 PGA투어 장타 랭킹 톱10의 평균 비거리는 318.16야드인데 비해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는 308.59야드, 일본남자프로골프(JGTO)투어는 309야드로 집계됐다. 미국골프협회(USGA),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골프공의 비거리 공인 성능을 프로는 오는 2028년부터, 아마추어는 2030년부터 줄이기로 하는 발표와 관련되어 의미있는 데이터다.

세계 골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난해 PGA투어 최장타자로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 326.3야드를 기록했다. 전년도인 2022년 최장타자 카메론 챔프는 321.4야드를 보냈는데 이보다 5야드 가량 길었다. PGA투어에서 시즌 비거리를 집계한 44년 역사에서도 가장 길었다.

지난해 한미일 남자투어 장타자 톱10 비교

PGA투어 사상 리브골프로 이적한 브라이슨 디섐보가 2021년 기록한 323.7야드가 두 번째, 2020년의 322.1야드가 세 번째였다. 디섐보는 2020년 US오픈에서 압도적인 비거리로 우승한 만큼 남자 골프에서 장타는 경쟁력 있는 무기다. 매킬로이 역시 2017~18년 2년간 평균 각각 316.7, 320.5야드로 최장타자에 오른 바 있다.

톱10 중에서는 챔프가 317.9야드로 4위, 지난 가을시리즈 마지막 대회에서 첫승을 올린 스웨덴의 루드빅 아베리가 317.1야드로 6위, 안병훈이 315.6야드로 8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PGA투어 평균 비거리는 299.9야드로 전년도보다 0.1야드가 더 늘어났다.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의 최영준은 지난해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319.48야드로 최장타자에 올랐다. 2022년 투어 프로가 된 22세 최영준은 185cm 신장에 장타를 날렸으나 정확성이 떨어져 지난해 타수 94위에 상금도 94위로 마쳤다.

정찬민이 지난해 KPGA 장타 2위였다.

지난해 메이저인 GS칼텍스매경오픈과 시즌말의 골프존 대회에서 2승을 거둔 정찬민이 평균 313.04야드를 기록해 KPGA 장타 부문 2위에 올랐다. 이밖에 메이저 KPGA선수권에서 프로 데뷔 첫승을 거둔 최승빈이 311.22야드로 3위에 오르는 등 선수들이 톱10 장타자에 다수 포함됐다.

한편 일본남자프로골프(JGTO)투어의 카와모토 리키는 322.58야드로 투어 최장타자가 됐다. 또한 지난해 아마추어로 첫승을 올린 데 이어 최종전인 JT컵에서 우승한 타이가 세미카와가 306.57야드로 6위, 투어 2승에 상금왕을 한 게이타 나카지마가 평균 304.15야드로 10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에서도 장타자들이 투어의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다만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코스들이 산악에 자리잡고 있어 선수들이 장타를 장점을 발휘하기 힘든 홀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대회 코스 사정상 좁은 페어웨이 세팅에 티샷에서 드라이버를 잡기 어려운 홀도 제법 많다.

지난해 장타 부문 톱10에 든 선수 중에 젊은 선수들이 들어있는 점은 반길 만하다. 한국의 뛰어난 선수들이 해외 더 큰 무대에 나가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내 투어 환경도 장타자들이 각광받을 수 있어야 한다. 선수들을 육성하고 후원하는 데 있어 무대를 만들어주는 골프장 역시 중요한 참여자다.

안병훈은 지난해 PGA 장타
8위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침 이번 주 열리는 하와이에서 열리는 PGA투어 개막전을 보자. 파73에 7596야드 코스로 지난해 개최 코스 중에 세 번째로 길었다. 마지막 파5 홀의 전장은 내리막이지만 677야드에 이르는 대표적인 장타 기록 홀이다. 매년 최장타 기록이 작성되는 홀이기도 하다. 이런 홀에서 장타를 관전하는 맛은 골프의 묘미 중에 하나다.

총 59명의 출전 선수 중에 한국 선수는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에 이어 안병훈까지 4명이 출전한다. JTBC골프에서 금요일 새벽 6시부터 1라운드를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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