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
수원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김찬(33)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멕시코오픈at비단타(총상금 810만 달러) 둘째날 2타를 줄여 선두에 4타차 8위로 마쳤다.
올해 루키인 김찬은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뉴에보 발라타의 비단타발라타(파71 7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과 버디, 보기를 하나씩 기록해 2언더파 69타를 쳐서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면서 순위는 한 계단 내려앉았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찬은 18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후반 들어 파5 6번 홀에서는 티샷을 320야드나 보낸 뒤 두 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이글을 잡아냈다. 하지만 8번 홀 그린 옆 벙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적어낸 보기가 아쉬웠다.
장타자로 유명한 김찬은 이날 299.3야드를 기록했다. 장타도 뽐냈으나 워낙에 물이 많은 코스여서 드라이버를 잡는 홀은 적었다. 대신 이날은 스크램블링이 뛰어났다. 6개 홀에서 정규 타수에 그린을 올리지 못했어도 그중 5개 홀에서 파를 지켜냈다.
국내 대회도 종종 출전했던 장타자 김찬은 일본남자투어(JGTO)투어에서 8승을 쌓은 뒤 미국행을 택했다. 지난해는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하면서 2승을 거두고 올해 1부 투어에 루키로 활동한다. 하와이에서 자라면서 PGA투어를 꿈에 그렸던 김찬은 허리 부상 등에 시달렸으나 13년만에 세계 최고 무대에서 뛰고 있는 것이다.
매트 월러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7위에서 출발한 매트 월러스(잉글랜드)가 6언더파 65타를 쳐서 4타를 줄인 샘 발리마키(핀란드), 7타씩 줄인 알바로 오티즈(멕시코), 제이크 크냅(미국)과 공동 선두(11언더파) 그룹을 형성했다.
선두로 출발한 에릭 반 루옌(남아공)은 2언더파 69타를 쳐서 5위(10언더파)로 내려갔다. 마크 허바드가 6언더파를 쳐서 앤드루 노박(이상 미국)과 공동 6위(8언더파)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토니 피나우(미국)는 4타를 줄이며 공동 9위(6언더파)로 20계단 순위를 올렸다.
재미교포 더그 김이 이븐파에 그쳐 공동 31위(4언더파), 제임스 한(미국)은 이틀 연속 1언더파를 쳐서 공동 50위(2언더파)로 마쳤다.
이틀 합계 2언더파 140타까지 친 65명이 컷을 통과한 가운데 한국 선수 두 명은 컷 탈락했다. 이경훈(33)은 4타를 줄였으나 공동 86위(1오버파), 김성현(25)도 이븐파에 그쳐 86위에 그쳤다.
2부 콘페리투어에서 PGA투어 정규 대회로 승격된 지 3년차를 맞은 이 대회 3라운드는 JTBC골프와 JTBC골프&스포츠가 25일 새벽 3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