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킴’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다룬 넷플릭스 골프 다큐멘터리 풀스윙 시즌2의 흥행 주역으로 떠올랐다.
미국 매체 골프닷컴은 14일(한국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지난주 오픈된 플스윙 시즌2의 전체 8편 중에서 인상적인 선수로 김주형의 4편 ‘증명해(Prove it)’와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라이더컵에 단장 추천 선수로 빠지게 된 스토리를 다룬 6편 ‘6인 선발’을 인상깊은 내용으로 소개했다.
슈라이너스에서 2연패한 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김주형은 지난 2022년말의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에서 놀라운 활약으로 주목받았다. 20세 나이에 PGA투어 2승을 거두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지난해 초반에는 어린 나이와 귀여운 외모로 인해 동료 선수들로부터 위협적인 경쟁자로는 여겨지지 않았다. 김주형은 이미 유명해진 선수들을 뛰어넘을 수 있음을 증명해야 했다.
모든 투어 경험이 처음인 게 많았다. 처음 출전하는 마스터스에서도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의 진입로 매그놀리아 래인 입구를 놓쳐서 한 바퀴 도는 실수를 한다. 클럽하우스에서는 챔피언스 라커룸을 잘못 들어갔닥 얼른 빠져나오고 식당에서 피멘토 치즈 샌드위치를 주문해 처음으로 먹어본다. 선수이면서 절반은 팬심으로 모든 달라진 변화를 맞이한다.
하지만 그를 어리게만 봐서는 안된다. 15살에 프로로 데뷔했고, 아시안투어에서 우승하고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에서 존재를 증명했고 세계 랭킹도 높다. 김주형은 카메라를 향해 동료들에게 조금 더 인정받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지난해 10월에 슈라이너스아동오픈을 2연패 하면서 실제 존재를 증명한다.
김주형은 지난해 디오픈에서 2위로 마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넷플릭스는 김주형의 색다른 면모를 다양하게 보여준다. 물속에 발을 담그고 치다가 옷에 흙탕물을 묻히기도 하고 디오픈에서는 발목을 다쳐 절뚝거리면서도 공동 2위로 마친다. 풀스윙2 시리즈를 통해 골프라는 스포츠에 더 많은 팬들이 관심가지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나라에서 모인 젊은 선수들이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은 것이다.
반면 36세의 베테랑 키건은 로마에서 열리는 라이더컵에 단장 추천 선수로 선발되지 못했다. 지난해 트래블러스챔피언십까지 시즌 2승을 하며 내심 기대했으나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저스틴 토마스는 선발된 반면 자신은 빠진 데서 상처받는다. 카메라는 브래들리가 2012년 라이더컵의 경험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면서 상실감을 대조적으로 조명한다.
이밖에 풀스윙2에는 세계 골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1편에 나와 인지도를 올렸던 조엘 데이먼, 저스틴 토마스,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등의 선수들이 대회 전후로 가지는 긴장과 준비 그리고 남모르는 노력과 열정들을 밀착 카메라로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