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호시 유타카 신임 JGTO 회장 [사진=JGTO]
일본골프투어기구(JGTO)가 선수 출신의 이사오 아오키에 이어 해외 업무를 맡던 국제통 모로호시 유타카 이사를 제 5대 회장에 선출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리브(LIV)골프간 대립이 복잡하게 전개되는 등 해외 투어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나온 결과로 보여진다.
JGTO는 19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제12회 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JGTO의 신임 회장을 선출식을 가졌다. 1999년 JGTO가 투어 운영 조직으로 독립한 이래 14년간 국제 관계 이사를 맡았던 모로호시는 오는 2026년 3월까지 2년간 투어를 이끌게 됐다.
신임 부회장에는 투어 선수회 회장 타니하라 히데토가 연임됐고, 전 공익사단법인 일본프로골프협회 회장 쿠라모토 마사히로가 신규 취임했다. 이사에는 JGTO 선수회 부회장에는 이시카와 료, 호리카와 미라이야 등이 선출됐다.
모로호시 신임 회장은 총회 후 취임 회견에서 “쿠라모토 부회장이나 타니하라 부회장, 또 다른 이사 여러분과 훌륭한 JGTO를 만들고 싶다”면서 “선수들의 생활권과 스폰서에 도움이 되고 세계와 소통하는 투어가 되겠다”면서 해외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신임 부회장인 쿠라모토(왼쪽부터)와 모로호시 회장, 타니하라 선수 부회장 [사진=JGTO]
JGTO 새 회장을 맡게 된 모로호시는 올해 77세(1946년생)로 가나가와 현 출신의 학자다. 국제기독교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일본에서 범죄학을 전공해 대학 교수를 역임했고, 이후 미네소타주립대 특별공로교수에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유치나 교섭 등을 담당하는 일을 해왔다.
국제통이 투어 회장이 된 건 향후 세계 투어의 전망이 예측불허이기 때문이다. JGTO는 최근 수년간 인기가 줄고 시합수가 감소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개 대회가 줄어 24경기가 열린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여자 투어가 남자투어보다 규모도 크고 상금 수도 많다. 신임 회장은 해외 투어와의 관계속에서 일본 남자 투어의 발전을 이뤄야 하는 중책이 맡겨졌다.
JGTO는 투어 운영조직으로 독립한 지 25년을 맞고 있다. 일본투어 8승을 올린 선수 출신의 초대 회장 시마다 코사쿠를 시작으로 토요타자동차 출신 기업인 고이즈미 나오, NHK방송인 출신 에비사와 카츠지가 회장을 맡았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은 미국, 유럽 일본투어에서 51승을 올린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 이사오 아오키가 연임했다.
모로호시 신임 회장은 다음달 마스터스 기간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의 미팅을 갖기로 했다. JGTO는 지난해 유럽의 DP월드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ISPS한다챔피언십을 신설했고,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와는 신한동해오픈을 아시안투어와 3개 투어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하던 2개 대회는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