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티파니 조가 미국골프협회(USGA)가 지난주 신설한 미국 국가대표 주니어팀 코치에 임명됐다.

USGA는 최근 미국 선수를 키워낼 코치로 크리스 잠브리와 조를 남녀 코치로 선임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출생인 티파니 조는 UCLA 재학중 USGA 아마추어 메이저 대회인 US퍼블릭링크스에서 2승을 거뒀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로 활동했다. 이로써 130년 USGA역사에서 처음으로 USGA 챔피언을 직원으로 고용하게 됐다.

향후 USGA는 미국의 다양한 연령대 엘리트 선수들을 대표 팀으로 육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8명의 18세 이하 남자와 10명의 여자 선수로 구성된 첫번째 미국 주니어 대표팀을 발표한 데 이어 향후 3년간 30명의 남녀 선수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 18세 이상의 아마추어팀을 내년까지 꾸리며, 2026년에는 젊은 프로팀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협회의 국가개발계획(National Development Program)에 따라 선임된 잠브리 감독은 “세계 모든 골프 국가에서 오랫동안 국가 대표팀을 꾸려 경쟁력을 키워왔다”면서 “대표팀 결성은 미국 선수들의 성장과 주니어, 아마추어, 프로 경기에서 글로벌 리더로 남을 USGA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USGA가 최근 발표한 주니어 국가대표팀 여자 10명, 남자 8명. [사진=USGA]

올해 38세의 조는 미국매체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커티스컵이나 월드아마추어 대회 등에 출전해 많은 나라 선수들을 사귀었고 그들의 대표팀 시스템에 대해 알았다”면서 “이번에 주니어팀이 창설되어 미국 골프를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티파니 조는 대학시절 4번이나 올 어메리칸에 뽑혔으며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생활을 했고 2011년 LPGA투어에 합류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11년간 프로 생활을 하고 은퇴한 뒤 캘리포니아주 USC대학에서 골프팀 부 감독직을 맡고 있었다. 이번에 코치가 되면서 미국 국가대표팀 캠프가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파인허스트로 이동하게 된다.

조는 다양한 넘치는 끼와 재치로 인해 프로 생활 내내 최고의 인기를 누린 선수였다. 지난 2018년에는 피부암 악성 흑색종에 걸려 수술을 받으면서도 유쾌한 대응으로 주변이들을 웃겼다. 또한 수술을 마치고는 두 달만에 재활을 끝내고 투어에 복귀해 스코티시여자오픈 선두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