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살아있는 전설’ 최경주가 메이저 시리즈인 SK텔레콤 오픈 2024에서 최고령 우승을 달성하자 현장 관중뿐 아니라 TV 시청자들도 열광했다. 5월 19일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최경주가 박상현과의 연장 두 번째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할 당시 분당 시청률은 1.312%에 육박했다. 이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 중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대회 최종일, '54세' 생일을 맞은 전설의 발걸음은 유독 무거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대회를 마치고 곧바로 국내 대회에 출전한 탓에 피로가 쌓인 최경주는 무뎌진 샷 감각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그는 연장 2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골프의 역사를 새로 썼다.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2005년 최상호·50세 4개월)을 3년 8개월이나 앞당기며 '살아있는 전설'임을 증명해 냈다. 최경주의 드라마틱한 우승에 팬들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 JTBC골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최종일 우승 하이라이트 영상은 조회수 25만을 넘어서고 있다.
대회 주관 방송사인 JTBC골프는 메이저 대회만의 차별화된 중계를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총동원했다. 그 결과 주최사인 SK텔레콤의 빅데이터와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골프 중계가 구현됐으며,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을 통해 전설의 우승을 지켜볼 수 있었다.
에이닷 AI 골프 중계에서 ‘AI 캐스터’는 실시간으로 최경주의 샷 성공률, 남은 거리 등의 정보를 제공했고, ‘AI 하이라이트’를 통해 최경주의 주요 경기 장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최경주의 얼굴과 목소리를 AI 데이터와 결합해 탄생시킨 ‘AI 최경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회 정보와 관전 포인트 등을 전달하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SK텔레콤 오픈 2024 중계를 총괄한 임한섭 JTBC골프 제작 1팀 팀장은 “SK텔레콤 오픈은 메이저 시리즈 중 하나로, 일반 대회와는 차별화된 중계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통신사인 SK텔레콤의 기술력이 합쳐졌기 때문에 가능한 중계였다”고 전했다.
제 43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김홍택.
지난 5월 초, 김홍택이 연장전 끝에 우승한 GS칼텍스 매경오픈의 중계도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대회 평균 시청률은 지난주 열린 국내 남자 대회의 평균 시청률보다 2배 증가했고, 다른 대회보다 2.5~3배가량 높게 나왔다. 메이저 시리즈의 명성에 걸맞게 배기완 캐스터와 2003년 매경오픈 우승자 정준 해설위원이 호흡을 맞춰 대회 역사와 의미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JTBC골프가 중계하는 KPGA 메이저 시리즈는 역사와 전통이 깊고 주로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들이다. 6월 말 열리는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에 이어 9월에는 제40회 신한동해오픈이 JTBC골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가간다.
사진_KPGA, SK텔레콤, GS칼텍스 매경오픈 대회 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