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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캐디 골프장 227개소, 5년 새 두 배로

남화영 기자2024.05.23 오후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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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샬캐디, 드라이빙캐디 등 캐디 선택제가 최근 확산하고 있다

캐디피가 올라가고 캐디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노캐디 마샬캐디 등 자율 셀프라운드를 하거나 캐디 선택제를 도입하는 골프장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4>에 따르면 노캐디, 마샬캐디 등 캐디선택제를 도입하는 골프장은 올 5월 기준으로 227개소로 5년전인 2019년보다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운영 중인 골프장 560개소의 40.5%를 차지하는 규모이면서 2019년 118개소, 2021년 166개소, 2022년 193개소, 그리고 지난해 5월에는 214개소로 늘었다.

캐디선택제를 시행하는 골프장 중에 대중형이 9홀을 중심으로 167개소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대중형 골프장 전체(357개소)의 46.8%를 차지했다. 회원제 골프장은 주중에 한해 42개소에서 시행하며 군 골프장(체력단련장)은 전체 36곳 중에 18개소로 절반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55개소로 가장 많고 수도권 47개소, 충청권 40개소, 호남권 39개소 등이다. 강원권 골프장 수 총 61개소 중에 34개소로 캐디선택제 골프장 비중이 57.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호남권 비중이 52.7%, 충청권 50.0%, 영남권 45.1% 순이었다. 반면 수도권 비중은 25.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한편 노캐디제를 전면 도입하고 있는 골프장은 대중형 골프장 52개소이고 대부분 9홀 규모였다. 노캐디를 선택할 수 있는 골프장은 대중형 41개소, 회원제·군 각각 17개소 등 75개소에 달했다. 야간에 전면 노캐디를 실시하는 골프장은 31개소이다.

18홀 이상 골프장중 노캐디제를 시행하고 있는 골프장은 7개소이다. 2019년 11월 개장한 골프존카운티 영암45CC(전남 영암)는 45홀을, 경북의 골프존카운티 구미, 경남 루나엑스(24홀), 강원 월송리, 힐데스하임, 코스모스링스CC는 18홀 전면 노캐디제로 운영한다. 전북 군산CC는 81홀 중 18홀을 노캐디제로 운영한다.

캐디비가 제외되기 때문에 노캐디 골프장들은 가성비가 좋은 골프장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매년 캐디 선택제 도입하는 골프장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그린피가 폭등과 함께 캐디피도 올랐고, 캐디 구인난도 지속되기 때문이다. 최근 대중형 그린피도 낮아지는 추세와 함께 골프 비용을 줄이려는 골퍼들의 노력은 증가할 것이다.



노캐디제를 선택하면 골퍼들은 카트 운전은 물론, 남은 거리 측정, 골프채 선택 등도 본인이 다 해야 하지만 캐디피를 1인당 3만7천원 정도 절약한다는 점에서 알뜰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골프장에서는 타구 안전사고, 늑장 플레이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캐디 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노캐디제를 선택하고 있다.

한편 골프장 수는 증가하지만 캐디 구인난이 지속되면서 팀당 캐디피는 계속 올라만 가고 있다. 2010년 9만5천원에 불과했던 대중형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가 올해에는 14만3,800원으로 이 15년 동안 51.4%(4만9천원) 폭등했다. 회원제 골프장은 동일 기간 51.5% 올랐다. 팀당 캐디피가 14만원인 곳은 영남권과 일부 호남권에 국한되며 나머지는 15만원이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장은 “캐디는 골프장 운영에 꼭 필요한 인력임에도 불구하고 골프장들은 이직을 막기 위해 캐디피를 올리고 있는데 캐디 수급난을 덜고 골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는 노캐디, 마샬캐디 등 캐디 선택제가 대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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