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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USGA “트랜스젠더 출전권 제한” 발표

남화영 기자2024.12.05 오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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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데이비슨이 2차 퀄리파잉에서 내년 조건부 출전권을 얻었다 [사진=LPGA]

앞으로 사춘기를 지나서 성을 전환한 트랜스잰더 여성 골퍼는 여자 프로 골프 대회 출전이 불가능해진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4일(미국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2025년 시즌부터 트랜스젠더 정책을 변경해 남성 사춘기를 경험한 선수의 여자 종목 출전을 금지하기로 했다. LPGA의 변경된 정책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엡손 투어 및 기타 모든 엘리트 LPGA 대회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10월 LPGA 퀄리파잉 시리즈 2단계에 출전한 트랜스젠더 선수 헤일리 데이비슨은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은 따지 못했지만 내년까지 일부의 2부 리그 엡손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2013년 바비 랭커스터가 LPGA Q-스쿨의 1차전을 통과한 이래 두 번째의 트랜스젠더 프로 골퍼로 활동할 수 있게 되자 이같은 변경안이 급히 마련됐다.

양대 협회의 새로운 정책은 성별에 대한 출전 규정을 다음과 같이 구체화했다. ‘출생 시 성별이 남성인 선수는 12세 이후 남성 사춘기를 경험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투어 의료 관리자 및 전문가에게 입증해야 한다. 또한 혈청 내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2.5nmol/L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

데이비슨은 LPGA 3부 지역 투어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의학, 과학, 스포츠 생리학, 골프 경기력 및 젠더 정책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워킹 그룹이 이런 세부 규정을 마련했다. 남성은 사춘기를 지나면서 신체와 골프 경기력 측면에서 여성보다 월등한 경쟁 우위를 점하게 된다.

이에 따라 NCAA 디비전 2학교인 윌밍턴 대학교에서 남자 대학 골프 선수를 했고 버지니아의 NCAA 디비전3 크리스토퍼 뉴포트로 전학해서도 남자 팀 선수로 활동한 데이비슨은 LPGA투어 활동권이 박탈된다. 그는 2015년에 성 전환을 시작해 2021년에 수술을 받았다. 이후 LPGA 3부 리그 지역 여자 프로 대회 NXT에서 우승도 했다.

데이비슨의 LPGA투어 도전에 대해 지난 8월, 독립여성포럼은 275명의 여성 회원 서명을 담아 LPGA, USGA, IGF(국제골프연맹)에 서한을 보내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모든 정책과 규칙을 폐지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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