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금왕 존 캐틀린과 조민탄 CEO [사진=아시안투어]
아시안투어가 내년 시즌에 올해보다 한 개 늘어난 22개 대회에 3년 연속 3천만 달러 이상의 규모로 개최된다.
아시안투어가 11일 발표한 2025년 일정에 따르면 한국에서 GS칼텍스매경오픈, 코오롱한국오픈, 신한동해오픈의 3개 대회가 내년에도 공동 주관으로 열린다. 3년 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자로 참여하면서 생긴 10개의 인터내셔널 시리즈 대회는 리브(LIV)골프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 덕에 그대로 이어진다.
조민탄 아시안투어 커미셔너 겸 최고경영자(CEO)는 “20년 전 아시안투어가 설립된 이래로 우리는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면서 “3년 연속 총상금 3천만 달러를 여유롭게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어 흥미진진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6년 만에 복귀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 필리핀오픈이 1월23일부터 나흘간 개막전으로 열린다. 다음 주인 1월30일부터 인도에서 첫번째 인터내셔널 시리즈 인도가 개최된다. 2월말 스카이스포츠가 주최하는 뉴질랜드오픈에 이어 3월20일부터 나흘간 마카오에서 리조트 체인인 윈그룹이 후원하는 인터내셔널 시리즈 마카오가 이어진다.
500만 달러의 최종전 우승한 칠레의 호아킨 니만 [사진=아시안투어]
한국에서는 5월 첫째주에 GS칼텍스매경오픈이 대한골프협회(KGA)와 공동으로 열린다. 같은 주에 한국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코리아에서 처음으로 리브 코리아가 개최된다. 내년 시즌에는 재미교포 케빈 나가 이끄는 아이언헤드 팀에 올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 5관왕인 장유빈이 출전한다.
7월초에는 인터내셔널 시리즈 모로코, BNI 인도네시아마스터스, 링크홍콩오픈, 마지막 대회인 PIF 사우디인터내셔널이 모두 소프트뱅크 투자 자문(SBIA)의 후원으로 진행한다. 대회당 상금 200만 달러(28억원) 이상으로 열리는 이른바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올해 2350만 달러(336억원) 규모로 열려 아시안투어 상금의 가장 큰 부분을 담당했다.
아시안투어는 올해 총 21개 대회에 3366만 달러(481억원)로 치렀다. 매경오픈의 김홍택과 한국오픈의 김민규가 우승했으나 예년보다는 우승 횟수가 줄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아시안투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선수가 적지만 인터내셔널 시리즈의 상금은 국내 대회 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의 상금왕은 마카오와 사우디에서 우승한 존 캐틀린(미국)으로 총 145만6800달러(21억원)의 상금을 올렸다. 역대 아시안투어에서 한국 선수는 강욱순(1996, 1998년), 노승열(2010년), 김주형(2022~21년)이 네 번 상금왕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