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일정 발표하는 JLPGA 히로미 회장(가운데) [사진=JLPGA]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가 내년에 37개 대회를 올해와 숫자와 상금 규모까지 똑같은 43억3천만엔(405억원)규모로 개최된다.
JLPGA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 투어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와 같은 37개 대회에 상금액의 증감이 하나도 없다. 첫 대회는 올해보다 일주일 늦은 3월6일 오키나와에서 시작된다. 매년 3월 말 고치현에서 시즌 두 번째로 열리던 메이지야스다레이디스가 7월의 미야기현 센다이클래식 코스로 일정을 바꾼 것을 제외하면 순서상 변화조차 없다.
고바야시 히로미 JLPGA 회장은 “2024년 시즌은 과거의 다양한 기록을 경신한 선수의 성장이 두드러졌다”면서 “이런 기세는 국내(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크게 어필한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의 말처럼 일본 선수 2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고 토토재팬클래식에서 우승하는 등 3승을 올렸다.
이날 동시에 발표된 2부 스텝업투어 일정은 전년도보다 3개 늘어난 22경기를 개최하고 45세 이상선수를 대상으로 한 레전스챔피언십 대회는 5경기를 치른다. 동시에 내년부터 JLPGA 대회장을 활용해 주니어 골프 보급 활동을 ‘헬로 골프!’로 전개하기로 했다. 어린이들의 골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 골프 인구로 유입하려는 노력과 캠페인은 우리도 참고할 만하다.
올해 8승을 거두고 내년 LPGA투어로 향하는 다케다 리오 [사진=JLPGA]
일본에서는 상금 증가는 없거나 대회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시즌 8승을 달성한 다케다 리오가 내년에는 LPGA에 진출하고 지난 2년간 상금왕이었던 야마시타 미유, 이와이 치사토와 인기 많은 아키에 쌍둥이 자매가 내년부터 미국 투어에서 활동한다.
JLPGA는 지난해 대회가 하나 줄어 37개가 열리는데 상금 증가가 하나도 없는 점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 경기와 위축되는 일본 경제의 영향 속에서 일본의 잠재력 있는 골프 인재들은 상금 증가가 두드러진 LPGA투어로 대거 합류하고 있다.
한국 선수는 올해 JLPGA 무대에서 2승에 그쳤다. 지난 5월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살롱파스컵에서 아마추어 이효송이 우승했고 지난 10월 노부타그룹마스터스에서 이민영이 우승했다. 신지애는 통산 상금왕 기록 경신을 간발의 차로 놓치고 내년 시즌으로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