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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황제 랑거, 우즈 팀 꺾고 PNC챔피언십 6승

남화영 nhy6294@gmail.com 기자2024.12.23 오전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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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거가 연장전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시니어 투어의 황제 베른하르드 랑거(독일)가 PNC챔피언십(총상금 108만5천 달러)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아들 찰리의 우즈 팀을 연장 승부 끝에 제압했다.

67세의 랑거는 24세 아들 제이슨과 팀을 이뤄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클럽(파72 710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에 13개의 버디를 묶어 15언더파 57타를 쳐서 합계 28언더파 116타를 기록했다. 동타로 마친 49세의 타이거와 15세 찰리 팀과의 연장 첫 번째 홀(파5 557야드)에서 랑거는 이글로 우승을 확정했다.

공동 선두로 마지막 조에서 출발한 랑거와 우즈 부자는 매치플레이처럼 긴장감 높게 경기를 이어갔다. 대회 방식은 각 홀에서 2명이 각자 티샷을 한 뒤에 하나의 공을 택해 그 지점에서 다음 샷을 이어가는 스크램블이었다. 또한 카트를 탈 수 있어서 부상 등으로 몸이 불편한 우즈는 디오픈 이후 5개월만에 나올 수 있었다.

챔피언 벨트를 받은 랑거 부자

가족간의 친선과 화목을 목표로 한 이벤트 대회였지만 정규 투어 82승의 최다승 우즈와 챔피언스투어 47승으로 최다승 기록을 올해 경신한 랑거의 자존심이 걸린 한 판이었다. 랑거 팀 두 명의 나이를 합치면 91세였고, 우즈 팀은 64세였다. 제이슨은 대학 골프 선수 출신으로 현재는 금융인이다. 찰리는 주니어 골프 선수로 파3 4번 홀에서 홀인원까지 했다.

랑거는 이 대회에서 통산 6번승을 거뒀는데 큰 아들 스테판과 2승을 거뒀고 둘째인 제이슨과는 올해까지 4번 우승을 합작했다. 이날 10번 홀부터 7개홀 연속 버디를 잡았고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랑거의 마지막 이글 퍼트는 그가 올해 찰스슈왑컵 최종전에서 우승할 때의 긴 거리 이글 퍼트를 연상시켰다.

랑거는 지난달 1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마친 이 대회 마지막 홀에서 20미터가 넘는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키고 시니어 47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파이널 라운드 66타로 자신의 나이보다 적은 에이지슈트를 3일 연속 작성하면서 거둔 기록이었다.

홀인원 이후 기뻐하는 우즈 부자

우즈 팀도 2020년부터 매년 이 대회에 출전해왔으며, 최고 성적은 2021년과 올해의 2위다. 전반에 홀인원 포함 8타를 줄여 선두로 나섰고 후반에 마지막 홀 버디 포함 7타를 줄였고 연장 홀에서도 버디를 잡았으나 이글에는 당할 수 없었다. 다만 찰리는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훌쩍 자란 키와 골프 기량을 보였다.

데이비드 듀발(미국) 부자는 14타를 줄이면서 11언더파를 친 패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 부자, 10타를 줄인 비제이 싱(피지) 부자와 함께 공동 3위(23언더파)로 마쳤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7승을 올린 넬리 코다(미국)와 페트르 부녀는 존 댈리(미국) 부자와 함께 공동 8위(20언더파), LPGA투어 72승으로 역대 3위인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윌 맥기 모자는 11위(19언더파)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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