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 허스트와 아리무라 치에는 올해 LPGA 투어 시드를 잃고 최종 Q스쿨에 도전했지만 시드를 되찾는데 실패했다. [골프파일]
비키 허스트(미국)와 아리무라 치에(일본)가 잃어버린 시드를 되찾는데 실패했다.
허스트와 아리무라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 퀄리파잉(Q)스쿨 4라운드에서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허스트는 2오버파를 쳐 최종 10오버파 공동 116위에 머물렀다. 아리무라는 이날 1오버파로 13오버파 공동 132위에 그쳤다.
최종 Q스쿨에서 154명 중 20명만이 2015년 LPGA 투어 풀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4라운드까지 성적으로 70명을 추린 뒤 최종 5라운드에서 최종 20명이 확정된다. 45위까지는 조건부 시드가 주어진다. 그러나 허스트와 아리무라는 컷을 통과하지 못해 그 기회도 잃었다.
허스트는 첫 날 2언더파로 출발했는데 2라운드에서 80타를 친 충격이 컸다. 아리무라는 4라운드 동안 한 번도 언더파를 치지 못했고, 그나마 최종 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가장 잘 쳤다.
한국인 어머니를 둬 한국팬에게도 친숙한 허스트는 2009년 데뷔 후 가장 험난한 해를 보냈다. 올 시즌 부상 여파로 11개 대회에서 고작 2939달러를 벌었다. 상금랭킹 162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유일하게 컷 통과를 했고 공동 65위를 차지하면서 챙긴 상금이 올 시즌 총 상금이다.
주니어 시절 US여자오픈 본선에 출전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은 허스트는 LPGA 투어에서는 기대만큼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아직 우승이 한 차례도 없고, 2010년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고, 지난 6년간 톱10 9회에 불과하다.
아리무라는 미야자토 아이와 요코미네 사쿠라 이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최고로 각광받는 선수였다. 최초로 한 대회에서 알바트로스와 홀인원을 동시에 작성한 이력이 있는 선수다. 자국 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LPGA 투어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해 LPGA 투어 루키로 데뷔해 톱10 3차례에 올랐지만 올해는 16개 대회에서 6만2814 달러(106위) 밖에 거둬들이지 못해 결국 시드를 잃었다. 그는 최종 Q스쿨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두 시즌 만에 1부 투어에서 내려오게 됐다.
자매 선수 탄생으로 기대를 모았던 메디슨 프레셀(미국)도 최종 Q스쿨 통과에 실패했다. 4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친 그는 15오버파 공동 139위에 머물렀다. 언니 모건 프레셀에 비해 기량이 많이 떨어지는 그저 그런 선수로 평가 받은 메디슨은 LPGA 투어의 높은 벽을 절감해야 했다. 반면 박희영의 동생 박주영과 모리야 주타누가른(태국)의 동생 아리야는 각 공동 4위와 공동 9위로 자매 선수 탄생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LPGA 투어 Q스쿨 4라운드 주요 선수 성적표 (H-힐스 코스, J-존스 코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