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설명]23일 하나금융그룹과 후원 계약을 한 유소연(오른쪽)과 비키 허스트가 최흥식 하나금융그룹 부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하나금융
유소연(23)과 비키 허스트(23·미국)가 하나금융그룹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하나금융그룹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소연, 비키 허스트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과 유소연, 허스트는 혼다 LPGA 타일랜드가 열리고 있는 태국 파타야의 두짓 타니호텔에서 23일 계약서에 서명했다. 구체적인 후원 계약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오는 2014년까지다.
유소연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8승의 성적을 냈고 2011년 US여자오픈 우승, 지난 시즌 LPGA 투어 1승과 신인왕 등의 경력을 쌓았다. 유소연은 “새로운 모습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더욱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 서고 싶다”며 “졸업 후에는 골프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 만큼 보다 성숙한 프로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25일 연세대학교를 졸업하면서 개인적으로 사회에 본격적인 첫 발을 딛게 된다.
미국 국적이지만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한국계 허스트는 다문화가정의 대표적 선수다. 여성스러움과 강인한 이미지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허스트는 2011년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그는 그동안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대회 공식 채리티 프로그램 ‘사랑의 버디’와 공식 대회 프로그램인 ‘주니어 멘토링 프로그램’ 등에 헌신적으로 참여해 왔다. 허스트는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 대한 애정이 항상 있었는데 이렇게 하나금융그룹을 통해 한국과 인연을 맺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기존 소속 선수인 김인경(25), 크리스티 커(36·미국)와도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김인경은 2014년, 커는 이번 시즌까지로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