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에 따르면 박성현이 18일 최종 18번 홀에서 벙커샷 이글을 시도하는 장면에서 순간 시청률이 1.80%까지 치솟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최고의 인기 대회임이 수치로 드러났다.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가 열린 1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에는 2만9072명이 들어왔다. 역대 한 라운드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 한 주 앞서 열린 대륙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의 갤러리 2만4918명보다도 공식적으로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따듯하고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진행된 이번 대회는 나흘간 5만6653명이 다녀가며 흥행대박을 터트렸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유료 채널 가입가구, 13개 지역 기준)에 따르면 시청률도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프레지던츠컵에 앞섰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마지막 라운드 평균 시청률은 0.86%로 동시간대 SBS골프의 0.14%보다 6배 이상 높았다. 그리고 프레지던츠컵의 마지막 날 평균 시청률도 0.58%였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80%까지 치솟았다. 시청자들이 선택한 최고의 순간은 최종 라운드 박성현과 리디아 고의 이글 시도 장면이었다. 렉시 톰슨이 15언더파 선두로 홀아웃한 상황에서 공동 2위 박성현과 리디아 고는 이글을 낚아야 연장전을 바라볼 수 있었다. 박성현이 2온을 시도했지만 그린 앞 벙커에 빠졌고, 벙커샷 이글을 노리는 장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순간 시청률이 올라갔다. 비록 이글을 낚는데 실패했지만 박성현은 버디를 낚으며 LPGA 투어 첫 출전 대회에서 14언더파 공동 2위라는 훌륭한 성적표를 받았다.
또 양희영은 마지막 라운드 10번 홀부터 9연속 버디를 작성하는 버디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언더파 기준으로 9홀 9언더파는 LPGA 투어 신기록이다.
한편 JTBC골프는 2011년을 시작으로 올해 네 번째로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국제신호(주관방송사가 제작하는 국제 주요 대회 영상을 위성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송출)로 제작했고, 전 세계 150여 개국에 전파했다.
JTBC골프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의 감동과 환희를 다시 느낄 수 있도록 20일 오전 10시부터 대회 마지막 라운드를 재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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