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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카리, 무뇨스, 화산재에 날아가버린 대회 출전 꿈

이지연 기자2015.11.06 오전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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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왼쪽부터)유소연, 베아트리스 레카리, 아자하라 무뇨스, 제시카 코다. 레카리와 무뇨스는 6일 개막한 재팬 토토 클래식 출전 예정이었으나 화산 폭발로 공항이 폐쇄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LPGA 홈페이지]

베아트리스 레카리와 아자하라 무뇨스(이상 스페인)의 대회 출전 꿈이 화산재처럼 날아갔다.

레카리와 무뇨스는 6일 일본 미에현 시마시의 긴테츠 카시코지마 골프장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 출전 예정이었다. 그러나 4일 인도네시아 발리 섬 인근 롬복 섬의 린자니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날아들면서 공항에서 발이 묶였다. 이들은 이에 앞서 유소연, 제시카 코다(미국) 등과 함께 렉서스가 주최한 한 행사에 참가했었다.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에 대회 주최 측은 비상이 됐다. 대회 첫 날 가장 마지막 조인 오전 10시 12분에 레카리와 무뇨스, 김하늘을 묶어 조 편성을 다시 하는 등 이들을 출전시키기 위해 대책을 강구했다. 발리부터 일본까지는 비행시간을 포함해 약 10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주최 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운항 재개가 늦어지면서 이들의 대회 출전은 결국 무산됐다. 레카리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인생은 예기치 못한 일의 연속이다.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이 있다. 발리 섬은 너무 아름다웠지만 LPGA 투어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무뇨스는 5일 오전 트위터에 "공항은 여전히 폐쇄 중이다. LPGA 투어에 반드시 출전하려고 했는데 정말 미안하게 됐다"고 글을 썼다.

한편 발리 공항 항공기 운영은 이날 오전부터 일부 재개됐다. 대회 출전 예정이 없었던 유소연은 이날 한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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