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마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휘청였던 2020년이 막을 내렸다. 희망찬 새해의 시작과 함께 골프팬들은 2021년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벌써부터 4대 메이저 대회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미국 매체 '더 스코어 닷컴' 은 2021년 4대 메이저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를 발표했다. 가장 먼저 4월에 치러질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는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2020년 11월에 치러진 마스터스를 단독 4위로 끝마쳤으며, 2016년 첫 출전 이후 해를 거듭할 수록 전년도보다 좋은 성적으로 마쳤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물론 2020-2021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위 등 톱10에 3차례 이름을 올리며 활약한 것도 한몫했다.
이어 5월에 예정된 PGA 챔피언십 우승자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꼽혔다. 매킬로이는 지난 2012년 키아와 아일랜드 오션코스에서 치러진 PGA 챔피언십에서 8타 차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된 적이 있다. 올해 PGA 챔피언십 격전지가 바로 9년 전 매킬로이가 우승했던 그 코스다. 매킬로이가 환상의 플레이를 했던 코스인 만큼 매킬로이는 올해 PGA 챔피언십 우승 후보 1순위로 지목됐다.
오는 6월 예정된 US오픈 우승 후보 1순위는 존 람(스페인)이다. 현재 세계 랭킹 2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메이저 우승 기록은 없다. 즉, 메이저 우승이 없는 선수 중 가장 높은 세계 랭킹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다고 하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올해 US오픈이 토리 파인즈에서 열리는 만큼 존 람이 우승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토리파인즈는 지난 2017년, 존 람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을 거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치러진 곳이기 때문이다.
올해 7월 예정된 2021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의 우승 후보 1순위는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다. 플릿우드가 디오픈 챔피언십 우승자들의 공통된 특성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링크스 코스와 바람에 강하며, 궂은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좋은 샷을 구사하는 선수로 특히 유럽에서 가장 재능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것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외에 올해의 선수로는 저스틴 토마스를, 신인왕으로는 윌 잘라토리스(미국) 등을 지목했다.
김현지 기자 kim.hyeonji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