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스파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환호하는 샘 번스.
샘 번스(미국)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번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데이비스 라일리(미국)와 합계 17언더파로 동률을 이룬 뒤, 2차 연장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번스는 2년 연속 정상에 올랐고, 지난해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이후 5개월여 만에 PGA 투어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40만4000 달러(약 17억원)를 받았다.
번스의 극적인 우승이었다. 번스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전날 9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섰던 라일리는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특히 5번 홀(파5)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다. 끝내 이날 18홀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로 1타를 잃은 그는 번스와 동률을 이뤄 연장 승부를 치렀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나란히 파를 기록한 둘의 승부는 16번 홀(파4)에서 열린 2차 연장에서 갈렸다. 번스가 두 번째 샷을 홀과 약 10m 거리에 온 그린했다. 라일리는 번스보다는 홀 가까이 붙였다. 그러나 번스가 뒤집었다. 이 거리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환호했다. 라일리가 칩인 버디를 노렸지만 끝내 공이 홀을 외면했다. 올 시즌 PGA 투어 루키로 첫 승을 노렸던 라일리는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세계 8위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1타를 줄이는데 만족하면서 합계 16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1타 모자라 연장 승부에 합류하지 못했다. 노승열(31)은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5언더파를 기록한 그는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