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지. [사진 KLPGA]
정윤지(22)가 5차까지 이어진 치열한 연장 승부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정윤지는 29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으며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친 정윤지는 이소영(25), 지한솔(26), 하민송(26)과 동률을 이뤄 연장 승부에 들어섰다.
18번 홀(파4)에서 펼쳐진 연장 1차전. 하민송이 파를 기록할 때 정윤지, 이소영, 지한솔 모두 버디를 잡으며 연장 2차전으로 갔다. 2차전에 진출한 세 명 모두 파를 기록해 3차전을 치렀고, 3차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4차전까지 치르게 됐다.
4차전부터는 홀컵의 위치를 변경했다. 지한솔이 세컨샷을 홀 바로 옆에 붙이며 승기를 잡은 듯 했으나 정윤지의 약 2m거리 버디 퍼팅이 들어가며 연장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이소영은 4차전에서 파에 그치며 경기를 마쳤다. 5차전에서는 지한솔의 버디 퍼트가 홀컵에 미치지 못할 때 정윤지가 버디를 잡으며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정윤지는 생애 첫 승을 거두게 됐다. 경기를 마친 정윤지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지한솔은 아쉽게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2020년 이 대회 우승자 이소영과 대회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하민송 역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소미(23), 김희지(21), 전예성(21)은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