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잰더 쇼플리.
꾸준한 성적에도 한동안 우승이 없던 잰더 쇼플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여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쇼플리는 1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1~4라운드 합계 7언더파로 우승했다. 이번 시즌에만 취리히 클래식,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 이어 3번째 정상에 오른 쇼플리는 우승 상금 144만 달러(약 18억7000만원)를 받았다.
최근 쇼플리의 상승세가 유독 눈에 띈다. 지난달 말 열린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지난 주 아일랜드에서 끝난 이벤트 대회 JP 맥매너스 프로암에 이어 3주 연속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했다. 미국, 유럽을 가리지 않고 연이어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쇼플리는 꾸준하게 상위권 성적을 내면서 세계 랭킹 톱10을 오르내린 골퍼다. 그러나 지난 2019년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한동안 우승이 없었다. 그나마 지난해 도쿄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올해 들어 여름철에 열린 대회에서 연달아 정상에 오르면서 ‘여름 사나이’ 면모를 키워가고 있다.
쇼플리는 개인 통산 우승 물꼬를 튼 취리히 클래식을 통해 부쩍 자신감이 올라온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14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쇼플리는 경기 후 PGA 투어 인터뷰에서 “갤러리들이 다음 주에도 많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모두가 흥분하고 있다. (대회가 열릴) 세인트 앤드루스엔 처음 간다”면서 “단지 그 곳을 밟는다는 것 자체가 멋질 것 같다. 그 코스를 가게 돼 신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