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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닉 던랩 PGA투어 33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

고형승 기자2024.01.22 오전 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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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에 PGA투어에서 아마추어 우승을 차지한 미국의 닉 던랩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 718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40만 달러) 마지막 날 아마추어 닉 던랩이 우승했다. 이는 1991년 노던 텔레콤 오픈에서 필 미켈슨(미국)이 아마추어로 우승한 이후 33년 만의 일이다.

앨라배마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인 스무 살 닉 던랩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셋째 날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10개로 12언더파를 기록하며 3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단독 선두로 대회 마지막 날을 맞이한 닉 던랩은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초반 기세를 올렸지만 7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타수를 잃고 말았다. 8번 홀 버디로 스코어를 만회했지만 미국의 샘 번스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닉 던랩을 압박했다.

결국 닉 던랩과 샘 번스는 29언더파 동타로 17번 홀(파3, 165야드) 티잉 구역에 올라갔다.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먼저 티 샷을 한 던랩은 안정적으로 그린에 공을 올렸지만 번스의 티 샷은 우측으로 밀려 물에 빠지고 말았다. 결국 던랩이 파를 기록한 반면 번스는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2타를 잃고 말았다.


닉 던랩은 전반 9홀에 이븐파, 후반 9홀에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던랩은 "만약 누군가 대회가 시작하기 전에 내 마지막 퍼트가 우승 퍼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면 나는 믿지 않았을 것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7번 홀 더블보기가 약이 됐다"면서 "모든 상황이 내가 원하는 대로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늘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결과와 상관 없이 나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경기에 나섰다"고 했다.

지난해 US 아마추어 선수권을 우승한 닉 던랩은 이로써 2000년대 이후 최초의 아마추어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스타 탄생을 전 세계에 알렸다.

남아공의 크리스티안 베주이덴호우트가 28언더파로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고 케빈 유(대만)와 잰더 쇼플리, 저스틴 토마스(모두 미국)가 27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한편 코리안 브라더스 임성재와 이경훈, 김시우는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나란히 공동 25위에 이름을 올리며 경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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