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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때마다 연이은 버디 쇼, 첫 메이저 제패한 '퍼트의 달인' 스미스

김지한 기자2022.07.18 오전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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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캐머런 스미스.

퍼트가 150번째 디 오픈 챔피언십의 운명을 갈랐다. ‘퍼트의 달인’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신들린 버디 쇼로 메이저 첫 정상에 오르면서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

1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파72)에서 끝난 디 오픈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는 스미스의 ‘독무대’나 다름 없었다. 10번 홀부터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내고 8타를 줄였다. 선두에 4타 밀리던 상황을 뒤집은 스미스는 합계 20언더파로 캐머런 영(미국·19언더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18언더파) 등을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250만달러(약 33억1500만원)를 받았다.

캐머런 스미스는 한 번 올라왔다 하면 멈출 줄 모르는 버디 행진이 대단한 골퍼다. 지난해 노던 트러스트 3라운드에선 보기 없이 버디만 11개를 기록해 11언더파 60타를 적어냈다. 또 지난해 8월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는 18개의 퍼트로 라운드를 마쳐 PGA 투어 한 라운드 최소 퍼트 수 타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도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4개를 적어냈지만, 버디만 10개를 잡아냈다.

이번에도 ‘버디 쇼’ 본능이 나왔다.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하고 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시동을 걸었다. 이어 10번 홀부터 5개 홀 연속 버디가 나왔다. 11번 홀(파3)에선 약 5m, 13번 홀(파4)에선 약 5.5m 거리 퍼트를 연이어 성공시켰다. ‘승부처’였던 17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 근처에 떨어진 뒤로 연이어 퍼터를 잡으면서 홀을 공략했다. 이어 3m 가량 파 퍼트를 성공하면서 승부의 추를 자신으로 기울였다. 그는 18번 홀(파4)에서 1m도 안 되게 공을 붙이고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스미스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우승했을 당시 “퍼트는 내 골프 경쟁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퍼트가 잘 들어가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발휘한 덕에 메이저 첫 우승, 이번 시즌에만 3번째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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