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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 PGA 샌더슨 팜스 우승... 전직 부동산 직원 그린핀은 준우승

김현서 기자2023.10.09 오전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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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리스트

루크 리스트(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을 시리즈 두 번째 대회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사연 있는 골퍼' 벤 그리핀(미국)은 준우승에 그쳤다.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더컨트리클럽잭슨(파72)에서 이어진 대회 최종라운드. 4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한 리스트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고 최종 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해 그리핀 등 4명의 선수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1차전(18번 홀, 파4)에서 홀로 버디를 넣고 우승을 차지했다. 약 13m 챔피언 퍼트가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투어 통산 2승째다. 리스트는 2013년 PGA 투어에 데뷔해 지난해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데뷔 9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데 이어 약 1년 9개월 만에 우승컵을 추가했다.



3타차 선두로 출발한 그리핀은 생애 첫 우승에 대한 부담감에 페어웨이 안착률이 21.43% (3/14)에 그쳤을 정도로 샷이 많이 안 좋았다. 결국 2타를 잃고 선두를 허용했고 이어진 연장전에서 파를 기록해 준우승에 그쳤다.

그린핀은 2018년 PGA 투어 캐나다를 거쳐 2019년 PGA 콘페리투어에서 뛰었고 그해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하자 골프 선수를 포기하고 이후 부동산 회사에서 담보 대출 업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여전히 골프에 대한 미련을 지울 수 없었던 그린핀은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지난해 콘페리투어에서 준우승을 세 차례를 한 끝에 올 시즌 루키로 PGA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이 대회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지켜 꿈에 그리던 우승을 눈 앞에 뒀으나 최종일 부담감을 떨치지 못해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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