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메이저 대회에서 또한번 교훈을 얻었다. 여자 골프 세계 1위 고진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성과와 숙제를 안고서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고진영은 24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오르면서 대회를 마쳤다. 3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고진영은 이번 대회 내내 60대 타수(66-69-67-69타)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전반 9개 홀에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기록하는 등 다소 고전했다. 후반 들어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분위기를 바꿔 언더파 라운드를 치렀지만, 매 대회 우승을 노리는 고진영에겐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고진영은 경기 후 LPGA 인터뷰에서 퍼팅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그의 퍼트수는 32개나 됐다. 그는 "오늘 퍼팅의 반만 더 들어갔으면 우승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퍼팅에서 생각이 너무 많았다. 잘하려고 하다보니 생각이 많았는데, 아쉽다"고 자평했다. "샷이나 다른 부분은 좋았다"던 그는 "그린 주변에서의 게임이 안타까웠기 때문에 무엇을 열심히 해야하는지 느낀 하루였다. 마지막 홀까지 버디를 잡으면서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배운 것들도 더 언급했다. 그는 "에비앙 대회를 앞두고 지난 2주 반 동안 한국에서 샷 연습도 많이 하고, 거리를 늘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연습을 많이 했다. 이번 주에 경기하면서 많은 것들을 긍정적으로 봤고, 아직 100%는 아니지만 과정 중에 있고 좀 더 잘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한 단계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트러스트 골프 스코티시 위민스 오픈, 다음 주 메이저 대회인 AIG여자오픈에 나설 고진영은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에서 치기 때문에 낮게 치는 샷이 필요할 것 같다. 또 하나의 메이저가 남아있고, 최선을 다해서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