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이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에서 2위로 마쳤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50)이 50세 이상 시니어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인 2위로 마쳤다.
양용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노우드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했다. 4언더파 68타를 친 챔피언 패드레이그 해링턴(아일랜드)에 한 타 뒤진 2위였다.
바람이 많은 제주 출신인 양용은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 플레이가 굉장히 좋았다”면서 “바람이 좀 불긴 했지만, 오늘 굉장히 집중해서 플레이를 했는데 그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퍼트가 잘됐다고 한다.
올 시즌 남은 경기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순위도 끌어올려야 되고, 36위 안에 들기 위해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2월부터 챔피언스투어에 출전하고 있는 양용은은 지난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시니어 디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게 종전까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이 대회에서는 첫날 세 타를 줄인 데 이어 2, 3라운드 연속 5타씩 줄이면서 선두를 위협했다.
해링턴은 막판에 두 개의 보기를 범하면서 흔들렸으나 PGA 시니어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6월부터 3승을 올리는 기세를 보였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2언더파를 쳐서 3위(12언더파), 시니어계의 절대 강자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4위(11언더파), 어니 엘스(남아공) 등이 공동 5위(10언더파)다.
최경주(52)는 1언더파를 쳐서 제프 슬루먼(미국) 등과 공동 33위(3언더파), 짐 퓨릭(미국)은 공동 38위(2언더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