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양용은(5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스 대회인 SAS챔피언십에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PGA투어 챔피언스 통산 14승을 달성했다.
양용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의 프레스턴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5개로 1타를 잃어 합계 7언더파로 공동 13위에 올랐다. 첫날 6언더파를 기록해 단독 2위로 마친 양용은은 둘째날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지만, 최종 라운드에서는 타수를 잃으면서 톱10 바깥으로 밀렸다.
올해 만 50세가 되면서 PGA투어 챔피언스 카드를 얻은 양용은은 21개 대회에 나서 3차례 톱10에 올랐다. 지난달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게 시즌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최경주 이후 한국 선수로 두 번째 PGA투어 챔피언스 정상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회에선 커플스가 최종 라운드에서만 무려 12타를 줄이면서 합계 20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커플스는 이날 신들린 플레이를 펼쳐보였다. 5번 홀부터 5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더니 후반 들어선 12번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7개 홀 연속 버디를 성공시켰다. 이날 하루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한 그는 스티븐 알커(호주·14언더파)를 6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커플스는 지난 2017년 6월 아메리칸 패밀리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서 5년 3개월 만에 PGA투어 챔피언스 통산 14승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