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라 노야. [사진 LET]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에서 16세 골퍼 키아라 노야(독일)가 연장 끝에 첫 우승에 성공했다.
노야는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스 골프&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ET 아람코 팀 시리즈 제다 대회에서 합계 13언더파로 찰리 헐(잉글랜드)과 동률을 이룬 뒤, 18번 홀(파5)에서 열린 2차 연장에서 버디를 기록해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3번 홀(파5) 이글을 비롯해 하루에만 7타를 줄였던 노야는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뒤, 연장 승부 끝에 생애 첫 프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06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난 노야는 일곱 살 때 잉글랜드로 이주해 자란 뒤, 현재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거주하고 있다. 세 살에 처음 골프를 접한 각종 주니어 대회에서의 우수한 성적을 낸 경력을 거쳐 2020년 14세의 나이로 LET 대회에 데뷔했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노야는 지난 6월, LET 2부 투어인 엑세스 시리즈 대회 아문디 체크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우승을 거뒀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1부 투어 정상까지 올랐다.
노야는 열 살 때였던 2016년에 AIG여자오픈에서 갤러리로 찾아 헐과 만나 사진을 촬영했던 사연도 알려졌다. 그리고서 6년 뒤, 선수와 선수로 만나 대결해 1부 투어 첫 우승을 경험했다. 노야는 "밤에 행복감이 밀려올 것 같다. 햄버거를 먹고 잠자리에 들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