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니카 소렌스탐의 아들 윌 맥기.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가족 이벤트 골프 대회 PNC챔피언십에 나선다. 이전에 아버지와 나섰지만, 이번엔 자신의 11세 아들 윌 맥기와 출전한다.
PNC챔피언십이 17~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36홀 이벤트 대회인 이 대회는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프로 선수와 가족이 2인1조로 팀을 이뤄 경쟁한다.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가 지난해 이 대회에 나서 준우승했는데, 올해도 역시 도전장을 던졌다.
이에 못지 않게 주목할 선수가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2승의 소렌스탐이 아들과 출전하는 점이다. 미국 골프채널은 13일(한국시간) "소렌스탐의 아들이 PNC 챔피언십에 데뷔한다"면서 "타이거 우즈, 저스틴 토마스 등과 상대하는 게 꿈같은 일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서 소렌스탐은 "아이가 얼마나 흥분했는지 모른다. 추수감사절 전에 (PNC 챔피언십이 열릴) 골프장 퍼팅 그린에서 아들이 '엄마, 몇 주 지나면 저스틴 토마스, 조던 스피스와 함께 있을거야'라고 하더라. (대회 출전은) 그의 꿈이었다. 아들과 함께 꿈의 일부가 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맥기는 어머니 소렌스탐을 따라 골프를 배웠고, 올해 초엔 US 키즈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기도 했다. 맥기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지역 방송사 WOFL 35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모든 프로들과 함께 토너먼트에서 뛸 수 있어 정말 흥분된다. 엄마와 재미있게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엄마가 코스에서 조언을 많이 해주지만, 난 대부분 듣지 않는다"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세계적인 여자 골퍼였던 어머니였지만, 철없는 모습은 또래 아이들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