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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고소당한 잭 니클라우스

남화영 기자2022.12.15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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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니클라우스.

‘원조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가 향후 골프장 설계나 디자인 작업을 할 때 다시 자신의 이름을 쓸 수 있게 됐다.

뜬금없는 얘기지만 니클라우스는 지난 5월 자신의 이름을 단 잭니클라우스컴퍼니에서 소송을 당해 7개월여 기간에 자신의 이름을 사업에 쓸 수 없었다.

뉴욕주 대법원은 14일(미국시간) 고소를 당한 잭 니클라우스가 디자인 작업에 자신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니클라우스를 고소한 건 지난 2007년 그의 회사 브랜드를 산 금융 투자자 8에이엠의 하워드 밀스타인 회장이다.

지난 2007년 니클라우스는 밀스타인 회장이 운영하는 뉴욕프라이빗 뱅크&트러스트에 1억4500만 달러(1896억원)를 받고 잭니클라우스컴퍼니 지분 49%를 양도했다. 당시 니클라우스는 브랜드 확장을 위해 계속 활동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 5월에 8에이엠으로부터 뉴욕주 법원에 소송을 당했다.

소송을 당한 이유는 ‘니클라우스가 회사를 고의적이고 악의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를 포함하여 회사의 최선의 이익에 반하는 악의적 행위에 가담했다’는 내용이었다.

소장에 따르면 니클라우스는 벨기에에서 열린 DP월드투어의 수달오픈에 참석해 회사(잭니클라우스컴퍼니)의 협의 없이 이벤트를 홍보하고, 마스터스와 PGA투어 비디오 게임 개발에 회사와의 협의없이 참여해 의견을 내고, 사우디 국부펀드가 운영하는 리브골프에서 1억 달러의 제안을 받는 것 등을 논의했다는 내용이었다.

소송을 당하면서 니클라우스는 이후로 공식적인 행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쓰거나 자신이 만든 코스 디자인을 대표할 수 없었다. 지분의 절반 이상이 넘어간 상황에서 니클라우스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법원이 82세 노장에게 구원의 손길을 보냈다. 지난달 말 3일간의 청문회를 거친 뒤 뉴욕 대법원은 니클라우스가 상업적 보증을 제외하고는 골프 코스 디자인 및 기타 사업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쓸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니클라우스 측은 '지분을 넘긴 자신의 잭니클라우스컴퍼니는 사용할 수 없게 됐지만 향후 1-JN이라는 새 회사를 통해 코스 설계를 이어나간다'고 발표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역대 최다인 메이저 18승을 거두고 매년 빅 이벤트인 메모리얼토너먼트가 열리는 콜럼버스의 뮤어필드 빌리지를 포함해 전 세계 300개 이상의 코스를 설계한 전설적인 선수의 말년에 우울한 그늘이 짙게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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