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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규칙도 들썩이게 했던 디섐보의 장타 도전, 이제 못본다

김지한 기자2023.02.02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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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

"나는 몸을 바꿨고 골프 경기에 대한 내 생각을 바꿨다"

매번 도전 하나하나에 시선이 크게 쏠렸다. 500야드 넘는 홀에서 1온에 성공하고, 멈출 줄 모르는 그의 장타에 코스도, 장비 규칙도 들썩였다. 그랬던 그가 더이상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초장타자의 달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얘기다.

디섐보는 2일(한국시간) LIV 골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있었던 다양한 변화와 새 시즌 꿈을 언급하면서 장타를 추구하지 않고, 좀 더 우승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골프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몸집을 불리면서 힘을 키우고, 다양한 장비 테스트를 통한 기술 극대화 등을 통해 초장타자로서 명성을 높여왔다. 특히 롱 드라이브 전문 대회에도 나서는 등 장타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논란도 있었다. 대회를 여는 골프장들은 전장에 대한 고민을 했고, 골프 단체들은 드라이버 샤프트 길이를 제한시켰다. 디섐보가 장타를 하면서도 다양한 성과를 내면서 골프 경기 운영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장타에만 국한시켜 골프를 단순화시켰다는 평가가 맞섰다. 그랬던 그가 돌연 장타 도전 포기 의사를 밝혔다.

디섐보는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잠시 쉬는 등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다 지난해 12월엔 좌측 상악동에 낭종이 발견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크게 불었던 몸무게도 줄었다. 그는 "기술로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건 한계가 있다. 볼 스피드 200마일로 어디서든, 모든 곳에서든 페어웨이에 떨어트리면 절대적인 무기가 되고, 골프 게임을 영원히 바꿀 수 있겠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여기에 미치진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장비의 일부에서 모두 대단한 것들을 했다. 이제는 골프를 하러 가서 우승하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18년 한해 4차례 우승했던 걸 떠올리면서 "2018년처럼 압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 (현재로선) 2018년의 나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기대감도 함께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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