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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Q시리즈 최종전 진출한 '신비'로운 인물

고형승 기자2023.11.15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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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큐시리즈 최종전에 진출한 신비[사진_개인소장]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베니스 플랜테이션 골프 &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Q)시리즈 2차 예선에서 공동 21위에 오르며 최종전에 진출한 신비(21)는 국내 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인물'이다. 

신비는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부투어인 점프투어 9차전에서 우승하며 잠깐 국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이 유일하다.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한 지 11일 만에 거둔 우승이었다. 역대 최단기간 우승으로 반짝 유명세를 탔지만 그 이듬해인 2021년 3월 미국으로 건너갔다.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하자마자 더 큰 미국 무대를 선택한 것이다.


JTBC골프와 가진 인터뷰에서 신비는 "2019년에 코치들이 한국에서 아카데미를 열었고 그때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는데 그건 정말 신세계였다"면서 "미국으로 빨리 가서 그 코치들(Ken, 이주현)과 함께하고 싶었다.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비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코치들과 생활하며 본격적인 미국 투어 진출을 노리고 있다.

2002년생인 그는 부산 학산여자중학교를 졸업하고 대전여자고등학교부설방송통신고등학교를 다녔다. 현재 KLPGA에서 활약 중이며 이번에 함께 큐 시리즈 2차 예선을 치른 홍정민과 같은 반 친구였다.


미국으로 먼저 건너간 신비는 올해 LPGA 3부투어인 WAPT 11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톱10에 진입하고 톱5 7회, 우승 3회를 거두며 상금 랭킹 1위에 올랐다. WAPT 상금 랭킹 5위까지 주어지는 큐 시리즈 1차 예선 면제를 받고 2차 예선으로 직행했다. 

신비는 "지난해 2차 예선은 통과하지 못했다. 평상시 WAPT에서 하던 것처럼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다 보니 올해는 결과가 좋았다"면서 "친구인 (홍)정민이와 대회 끝나면 함께 놀러가기로 약속했다. 아직 일정을 잡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큐 시리즈 최종전에 진출한 신비는 "성적에 관계 없이 내가 할 것만 후회 없이 하고 오고 싶다"면서 "결과가 어떻든 내 플레이에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비는 "LPGA투어에서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며 "신인상은 한 번밖에 받을 수 없고 그것으로 인해 자신감을 얻고 행복하게 투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종 목표는 LPGA투어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혜진과 최진호가 롤 모델이라고 밝힌 그는 "실력과 겸손을 겸비한 선수들이다"고 말하며 존경심을 표했다. 학산여중 선배인 최혜진으로부터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해 교복을 물려받았을 정도로 신비는 최혜진 바라기이다. 

두 사람으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신비는 "항상 내 할 것만 잘하면서 최대한 골프를 즐기려고 한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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