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한국의 골프 레전드 박세리가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박세리LA오픈을 신설했다.
박세리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박세리LA오픈을 내년 3월21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스버디스의 팔로스버디스골프클럽에서 총상금 200만 달러(26억원) 규모로 개최한다. 올해까지 DIO임플란트가 후원한 이 대회는 내년에는 25만 달러를 증액해서 치른다.
LPGA투어는 17일(한국시간) 시즌 최종전이 열리는 플로리다 티뷰론 골프장에서 내년 시즌 이 33개 대회에 총상금 1억1665만 달러(1506억원) 규모로 열린다고 발표했다. 총상금 규모가 2021년 7천만 달러에서 69% 증가한 역대 최고 규모로 열리는 것이다.
박세리는 지난해까지는 9월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인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을 개최했으나 올해는 열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25승을 올렸던 미국 무대로 진출해 후배들을 키워내는 대회를 만들었다.
박세리 안니카 인비테이셔널 시상식 [사진=박세리희망재단]
박세리는 은퇴한 뒤로 박세리희망재단을 만들어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충북 세레니티 골프장에서 안니카 소렌스탐과 함께 아마추어 골프 대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LPGA투어로서는 올해 안니카 소렌스탐이 자신의 이름을 딴 대회를 만든 데 이어 박세리가 이에 가세하게 됐다. 미셸 위 웨스트가 미즈호아메리카오픈의 호스트인 것을 포함하면 LPGA투어의 전설들이 대회 후원사로 역할하게 됐다.
이밖에 LPGA투어 내년 일정을 보면 3월말에는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애리조나챔피언십이 JTBC 주관 대회로 신설됐다. 또한 LPGA투어에서 3월에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블루베이LPGA가 5년여 만에 아시안스윙으로 복귀하는 등 변화가 많다.
특히 최종전인 CME그룹투어챔피언십은 총상금 1100만 달러로 400만 달러가 증가한데 이어 우승 상금이 무려 400만 달러(52억원)로 남자 메이저 대회 평균 보다 많아졌고 리브골프 우승 상금과 동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