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골프클럽
골프존카운티가 울산 울주군의 대중제 18홀 골프장 더골프클럽에 대해 임차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골프존카운티의 국내 운영 골프장은 20곳에 450홀로 늘었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 11월30일부터 더골프클럽을 계약해 ‘골프존카운티 더골프’로 새롭게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9월1일 운영난을 겪던 전라도 사우스링스영암 45홀을 임차 운영한 데 이은 것으로 운영하는 골프 홀수를 올해만 63홀이나 늘렸다.
애초 9홀에서 시작한 더골프클럽은 코로나19 기간중 9홀을 증설해 운영했으나 최근 지방 골프장의 운영난을 겪었다. 부지 내에 300미터 천연잔디 드라이빙레인지를 보유하고, 부산 도심에서 30분 거리여서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골프존은 전국 골프장의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예약 플랫폼 티스캐너, 자사 F&B브랜드 호시그린, 골프존CM이 운영하는 운영ERP, 경기 관제, 나스모, 스마트 체크인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임차를 통한 기대 효과다. 기존 국내 19개 사업장과의 연계를 통한 이른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것이다.
지난 9월 인수한 사우스링스영암
스크린골프업체 골프존에서 2012년 인수한 선운산컨트리클럽(CC)으로 시작한 골프존카운티의 골프장 사업 확대는 골프존의 외형 성장과 함께 진행됐다. 이듬해인 2013년에 햄튼Q를 인수해 안성H를 만들었고, 2014년에는 웨스트파인CC를 인수해 현재의 골프존카운티안성W로 변모시켰다.
골프장 사업을 시작한 지 12년을 지난 오늘날 골프존카운티는 국내 최대 임차운영, 골프장 체인으로 성장했다. 인수가 아닌 임차는 2017년 무등산CC가 처음이다. 위탁경영이 세계적인 추세여서 사업을 시작한 이 골프장은 지난해 계약 종료했다.
본격적인 임차 운영은 2019년11월 한림용인(27홀) 계약서부터다. 이후 한림 안성(9홀), 2020년 제주도 오라(36홀)로 확대됐다. 코로나19가 마무리된 지난해 8월에는 전남 드래곤레이크(27홀)를 임차했다. 이후 여암과 울산으로 1년새 임차 홀수를 늘린 것이다. 이로써 수도권 4곳, 중부권 3곳, 영남권 7곳, 호남권 5곳에 제주권 1곳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 기업중에서는 야마하 카트를 총판하는 한국산업양행(HKI)이 일본에 9곳 207홀, 미국에 17곳 333홀로 총 26곳 540홀을 운영하고 있다. 유신일 HKI회장은 해외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도 골프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골프존카운티 외에도 원더클럽이 신라, 파주, 떼제베에 이어 파가니카, 알펜시아, 클럽72까지 골프장 7곳 225홀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그밖에 건설사로 성장한 부영이 8곳 144홀을 운영하는 등 100홀 이상을 운영하는 국내 골프사업체는 10여 곳에 이른다.
골프존카운티의 이번 임차운영은 코로나19 기간에 수익을 늘린 골프장 중에 팬데믹 이후 신속하게 골프장 영업 환경 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지방 중소형 골프장들이 대형 체인에 위탁 운영되는 트렌드를 이끄는 신호탄일 수 있다. 세계는 위탁 운영이 이미 대세이기 때문이다.